[www.ntdtv.co.kr 2014-01-07 12:19 AM]
앵커:
지난해에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5개 항의 조치(國五條)’가 시행됐지만, 중국 부동산 가격은 ‘규제할수록 더욱 상승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4개 1선도시 주택 가격은 20% 이상 증가했고, 26개 주요 도시의 상승폭도 10%를 넘어섰습니다. 버블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 2014년엔 어느 방향으로 갈까요? 경제학자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기자: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버블 말기 국면에 들어섰으며 도시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중공 관영 신화망은 6일 이 글을 전재하며, 곧 중국 3·4선도시엔 50여 개 유령도시가 생겨나는 동시에 1·2선도시에선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셰톈(謝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에이킨 대학 경제학 교수 ]
“올해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입니다. 부동산 버블 붕괴는, 유령도시가 많고 주택 공실률이 특히 높은 도시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봅니다.”
중공 사회과학원이 12월 말 발표한 ‘주택 녹피서’를 따르면, 3·4선도시에선 주택가격이 하락해 유령도시가 확대될 것입니다.
[셰톈]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정상 시장 가격으로 된다면, 많은 도시의 집값이 30,40에서 50%까지 하락할 겁니다.”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研究院)의 최신 통계를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100개 도시의 신규 건설 주택의 평균 가격은 1㎡당 1만 833위안(약 190만원)입니다.
2013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중국 대도시는 36배에 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PIR이 36배라면 36년치 소득을 모두 모아야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으로,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적정 PIR을 3~6배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버블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2012년 3월에서 2013년 3월까지 중국에서 온 자본이 미국 부동산 123억 달러어치를 구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170%를 초과한 수치입니다.
[셰톈]
“명석한 투자자라면, 리카싱(李嘉誠) 같은 이런 대부호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중공 고위 관리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셰 교수는 단기적으론 1·2선도시의 집값 상승이 유지되겠지만, 정책과 환경의 위험요소 때문에 이들 도시의 버블 붕괴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얼마 전 ‘중국 환경오염이 지금처럼 계속 악화된다면, 중국 부동산은 언젠가는 한 푼의 가치도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NTD 뉴스 린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