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1-05 05:40 AM]
중공서기 시진핑이 방문한 베이징 칭펑(慶豐) 찐빵집이 하루아침에 불이 날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관영 언론이 전면에 걸쳐 ‘찐빵’을 소개했고, 인터넷에는 많은 탄원 인들이 찐빵집 앞에 모여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관영 언론이 찐빵집을 포공부(판관 포청천이 집무를 보는 관청)라 광고했다고 조소했습니다.
기자:
작년 12월 28일 시진핑이 베이징 칭펑 찐빵집에서 친히 줄을 서서 찐빵을 사고부터 칭펑 찐빵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 중공 대변인 ‘인민일보’는 “찐빵, 수수하고 질박한 감칠맛”이란 제목으로 전면에 걸쳐 찐빵을 소개했습니다.
[류이밍(劉逸明), 프리랜서]
“관영 언론에서 시진핑이 찐빵을 먹은 일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지도자 이미지 선전을 위해서인데, 다시 말하면 국민에게 친근한 모습입니다.”
시진핑이 쇼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언론이 전력으로 선전한 덕분에 칭펑 찐빵 가게 밖은 날마다 손님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쉬정칭, 상하이 탄원인]
“사실 탄원 인이 호소를 왜 거기에서 했겠어요? 그건 바로 우리 많은 탄원 인들이 여러 해 동안 청원하려 해도 갈 길이 막히고, 하소연할 데가 없고, 신고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 나타난 것은 각지에서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러 베이징으로 온 탄원 민들이 칭펑 찐빵집 밖에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류이밍(劉逸明), 프리랜서]
“탄원민들이 찐빵집 앞에 가서 현수막을 펼친 건 사실 아주 웃기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내 많은 직능부서가 모두 탄원인 문제를 당연히 처리해야 하지만 아무도 처리를 안 하다 보니 갈 데가 없는 탄원 인들은 이 찐빵집이 아주 장사가 잘 되는 걸 보고 여기에 가서 현수막을 펼친 겁니다.”
[(ID) 지46V, 네티즌]
“놀랍게도 칭펑 찐빵집이 새로운 탄원 명소로 승격됐다는 소문을 들었다. 찐빵이 포공(북송시대 공정·강직·청렴함으로 유명했던 관리 포청천)으로 승진했다. 우리 함께 노래 부르자. 칭펑에 포청천이 있네…”
일부 네티즌은 인민일보가 찐빵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농민출신 노동자 임금 체불, 차표 구입난, 학생 진학난, 치료비 과다, 강제철거, 관리의 부패, 군대 부패, 환경오염 등 민생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비난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 스이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