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2-23 10:57 PM]
중국이 2013년 가장 유행한 인터넷 유행어 10개를 선정했다. ‘투하오진’(土豪金), ‘뉘한즈’(女漢子), ‘중궈다마’(中國大媽)등이 명단에 올랐고, ‘중궈다마’(中國大媽)가 1위를 차지했다.
1. 중궈다마(中國大媽 중국 아줌마)
중궈다마는 황금을 사들여 투자 열풍을 주도했지만, 전문 소양은 부족하다. 다마의 황금 사재기로 인해 2013년 처음으로 국제 금값이 최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연말 5개월 동안에는 국제 금값은 최저로 내려갔다. 이들의 투자가 투기로 변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2. 가오돤다치상당츠(高端大氣上檔次 고급스럽고 대범하여 품격이 있다.)
이 문장은 드라마에서 처음 등장해, 2013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이나 오락프로그램에 자주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사물의 품위, 등급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때로는 반어적으로 풍자하는 데에도 쓰는데, 격조 없고 사치스럽다는 뜻을 표현한다. ‘가오다상(高大上)’으로 약칭하기도 한다.
3. 빠바취날(爸爸去哪兒 아빠 어디가)
2013년 후난위성TV(湖南衛視)에서 한국 MBC에서 방송 중인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모방해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인인 아빠와 그들의 자녀가 외진 마을이나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후난위성TV는 유명인과 그 ‘2세’를 동원하여 그들의 인기와 시청률을 등에 업고 억지 상황 설정으로 부자의 일상적인 생활을 쇼와 오락으로 전락시켰다.
4. 샤오훠반먼더우징다이러(小夥伴們都驚呆了 친구들 모두 깜짝 놀라 얼이 빠졌다.)
이 문장은 놀란 상황이나 풍자할 때 많이 쓰였다. 2013년 6월 단오절의 유래를 서술한 초등학생의 작문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 내용 중 ‘워허샤오훠반먼더우징다이러’(我和小夥伴們都驚呆了 나와 친구들 모두 깜짝 놀라 얼이 빠졌다.)란 문구가 인터넷 유행어로 순식간에 퍼졌다.
5. 다이워창파지야오(待我長發及腰 나는 머리가 허리까지 자라기를 기다린다.)
이 문장은 원문은 ‘내 머리 허리에 닿으면, 젊은 그대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이 관대를 쓰시면, 십 리에 홍장 깔아 맞이할게요.(待我長發及腰,少年娶我可好。待你青絲綰正,鋪十裏紅妝可願)로 예미(葉迷)의 연애소설 《십 리 홍장》(十裏紅妝)의 한 구절이다. 이 문장을 누리꾼들이 기발하게 응용하여 배꼽 빠지게 하는 문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예를 들어, ‘나는 머리가 허리까지 자라기를 기다립니다. 질질 끌리면 정말 좋겠습니다.’로 나타내어, 원래의 의미인 뒤엉킨 남녀 간의 사랑을 조롱 섞인 해학으로 나타냈다.
6. 시다푸번(喜大普奔)
과거 중국 뉴스에서는 ‘즐겨듣고 즐겨보다, 속이 시원하게 하다, 온 세상이 다 함께 축하하다, 급히 알려주다’(喜聞樂見, 大快人心, 普天同慶, 奔相走告)와 같은 격식적인 서술이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뜻이 너무 과장적 내용을 담고 있기에 누리꾼들은 이 문장의 앞글자를 따, ‘시다푸번’(喜大普奔)이란 신조어를 만들어서 남의 재앙을 보고 기뻐함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7. 뉘한즈(女漢子 남성스러운 여자)
보통 남성적인 여성을 가리킨다. 뉘한즈의 성격은 대강 대강하고, 애교를 부릴 줄 모르며, 꾸미기 귀찮아하고, 큰 게임도 식은 죽 먹기로 잘하며, 남자들과 호형호제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털털한 성격이라서 여성적 특질이 원래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8. 투하오(土豪 졸부)
‘투하오’(土豪)는 본래 재산과 권력을 믿고 제멋대로 날뛰는 지방호족이나 악덕지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서 그 의미가 변화됐는데, `지식은 있지만 교양이 없고, 재산은 있지만 양심이 없으며,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알맹이가 없고, 성공했지만 꿈이 없고, 외모는 좋지만 마음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9. 탄상다슬(攤上大事兒 큰일을 벌려놓다)
텔레비전 단막극 프로그램에서 나온 말로, 보통 누군가가 문젯거리를 불러일으킬 때 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해서 결국에는 ‘탄상다슬’(攤上事兒, 攤上大事)할 수 있다는 식으로 쓰인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비판하고, 처벌하며, 체포하고, 판결해야’ (批, 罰, 抓, 判)해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있다.
10. 장쓰스(漲姿勢 오르는 형세)
‘장즈스’(長知識 지식이 자라다.)와 음이 비슷해서 ‘견문을 넓히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장Wm스(漲姿勢)는 신기한 사물을 처음 봤을 때 놀란 상황을 나타내는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뜻의 범위를 좁혀, 지식이 늘거나 자기가 놀란 경험을 적당히 과장해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