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라싸도 스모그에 싸여(한,중)

[www.ntdtv.co.kr 2013-12-22 03:39 PM]

앵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뒤를 이어 지난 19일 티베트 라싸에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포탈라궁은 회색 그림자로 변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스모그가 마침내 중국에서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까지 침범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안도 연일 극심한 스모그로 덮이면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가 됐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관광 명소인 포탈라궁이 미세먼지에 휩싸이면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됐습니다. 가시거리가 5km도 되지 않아 라싸 공가공항에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여러 편 귀항했습니다. 라싸 관영사이트는 당일 오후 2시 대기오염지수가 500을 가리켜 심각한 오염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PM10 농도는 1시간 평균치가 입방미터당 885.9마이크로그램이고, PM2.5(폐 속으로 흡입되는 부유 미립자) 농도는 1시간 평균치가 입방미터당 57.2마이크로그램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PM2.5가 입방미터당 20 이상일 경우 오염기준 초과라고 합니다.

[지 여사, 라싸 시민]
“요 며칠 날씨가 회색으로 뿌옇게 흐려져 똑똑히 보이질 않았어요.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벌써 흔한 일이 됐어요, 여기 라싸에는 황사가 제법 많아요.”

[천 씨, 라싸 시민]
“황사 영향을 받은 데다 고원지대니까요. 3, 5일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티베트에서는 지금까지 없던 일이라 교통에는 틀림없이 지장이 있을 겁니다.”

20일 아침에 정부가 전국 74개 도시 공기품질 수치를 발표했는데, 라싸가 대기 질이 가장 나쁜 10대 도시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야오 씨, 라싸 시민]
“스모그 날씨는 있지만 여기는 주로 황사 같은 겁니다. 요즘은 비도 눈도 안 내려서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이런 황사 날씨는 있을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모그는 인체에 해롭고, 특히 미세 먼지로 오염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면 폐암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16일부터는 내륙에 있는 시안(西安)도 연속 며칠 동안 심각한 스모그에 덮였습니다. 대기오염지수는 줄곧 40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앞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NTD 뉴스 슝빈, 쥔자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