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숙청에 中은 왜 무관심한가?(한,중)

[www.ntdtv.co.kr 2013-12-14 07:40 AM]

앵커 :
북한의 2인자로 불리는 ‘장성택’이 판결과 동시에 처형당하자 해외는 북한의 최대 혈맹인 중공에 또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 보시죠.

기자 :
장성택은 순식간에 처형당했고, 북한 당국은 격렬한 언어로 그의 죄행을 확대 비난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김정은이 봉건적인 강력한 수단을 쓴 것에 대해 현대 정치 도덕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하는 중에 중국 정부는 도리어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훙레이(洪磊), 중공대변인]
“이는 북한의 내부사정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정말로 전혀 관심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의 한 경제신문은 1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장성택은 김정일의 큰아들 김정남을 거들어 정권을 탈취하려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샤밍(夏明), 뉴욕도시대학 정치학 교수]
“우리는 김정남이 오랫동안 중국에서 살았으며, 지난 몇 년 동안 김정은의 행위가 갈수록 이상하게 변하고 있음을 압니다. 크게 보아서, 중공 정부가 성공적인 대내외 정책을 시행하려면 반드시 김정은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장성택과 김정남이란 이런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려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중공이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는 또 다른 원인은 외국에서 북한을 보고 중국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샤밍]
“제가 생각하건대 그(중공)가 내심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중공도 마찬가지로 더럽고 잔혹한 정치 투쟁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장성택은 일찍부터 여러 번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공과 깊은 인연을 가진 자로서 조선 노동당 내에서는 드문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비록 김정은에게 숙청되긴 했지만, 중공과 북한의 상호의존 국면이 변하지 않는다면 양자 관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