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격노케 한 미녀 기자, 화려하게 변신(한,중)

[www.ntdtv.co.kr 2013-12-05 03:30 PM]

13년 전인 2000년 10월 홍콩 유선신문 장밍화(张洺华) 기자가 당시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둥젠화(董建华)의 3년간 연속 재직에 대해 중공 주석 장쩌민의 입김 때문이라는 의혹을 반복 추궁하여 장쩌민을 격노케 했다. 2005년, 그녀는 신문기자에서 엔터테인먼트 그룹 임원으로 거듭났고, 13년이 지난 지금 미녀 기자는 화려하게 변신했다.

장밍화의 질문에 장쩌민 격노

용모가 아름다운 장밍화는 신문의 꽃, 마스코트 등의 칭호를 갖고 있었다. 2000년 10월, 당시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둥젠화가 중요 업무 보고를 위해 베이징에 갔을 때 홍콩 유선신문 장밍화 기자가 동행하였다. 장 기자는 당시 국가 주석 장쩌민과의 인터뷰 중에 둥젠화를 직접 보내어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을 연임케 한 것이 아니냐고 반복 질문하여 장쩌민을 격노시켰다. 당시 장쩌민은 장 기자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너무 단순하다, 어떤 땐 몹시 유치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날부터 장밍화의 베이징 취재 신청이 모두 거부당하면서 장쩌민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국제적인 추문이 되었다. 그러나 장밍화는 장쩌민의 질책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기자의 본분에 따른 적극적인 문제 제기를 지속했다.

2003년 1월 16일 광저우 시장 린수선(林树森)이 기자 회견 중에 “홍콩의 어떤 사람은 세상이 너무 조용할까 봐 걱정인지 광저우와 홍콩이 금융시장을 놓고 죽기 살기로 싸운다는 소식을 함부로 뿌려 대고 있다”고 말했다.

린수선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 한 기자가 끼어들어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큰소리로 물었고, 린수선은 즉각 홍콩에서 온 그 기자를 강하게 꾸짖었다. “지금은 당신 차례가 아니니 그만 하는 게 좋지 않겠소? 당신은 당신네 홍콩 방식을 이곳에 가져오지 마시오. 여기는 성 정부의 연회청이니 당신은 좀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내가 아직 답변을 다 하지도 못했는데 질문을 해서 사회자가 당신을 불렀잖소. 당신은 남의 말에 끼어들지 마시오!”

엔터테인먼트 그룹 고위층으로 영전

장밍화는 2003년 홍콩 중문대학교 신문대학에서 수여한 ‘걸출표현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2005년 10월부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신문을 공부하고 1년 후 홍콩으로 돌아왔다. 영국에서 돌아 온 장밍화는 조용한 가운데 서서히 기자 일에서 벗어났다. 장밍화는 2007년 관리직으로 전환 후 엔터테인먼트 그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6월 1일부터 그녀는 eSun 홀딩스의 고급부총재로서 업무에 전념했다. 2013년 장밍화는 Media Asia 그룹 고급부총재로 승진했다.

신문 업무에서 연예업계 경영층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장밍화는 둘의 차이가 아주 크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녀는 2013년 5월 홍콩 now TV 특집에 출연해 뉴스와 연예 사업의 차이를 신나게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