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25 10:50 PM]
앵커:
23일 중공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는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사이에 영유권 다툼이 있는 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공의 이번 움직임은 동북아시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자:
중공이 선포한 구역은 한국군의 관할인 제주도 서남방 일부 구역과 겹치고 특히 이어도가 포함된 것은 유감이라고 한국 측은 밝혔습니다.
[김민석(金珉奭), 한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은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이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었고, 우리 정부 방침은 현재로서는 (중국에) 통보하지 않고 우리 항공기를(이어도에)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기자: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이어도는 1969년부터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돼 한국 비행기가 이어도 상공을 지날 때면 사전에 일본 측에 통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공의 이번 설정에 대해 한국 측은 공식적인 인정을 할 수 없고 11월 말에 열리는 한중 국방 전략대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대신]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공을 설정하고 다른 나라에 자신들의 규정을 준수하라고 하는데, 동중국해 형세에 변화와 긴장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자칫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사태까지 불러올 수 있어 아주 위험합니다.“
기자:
한국, 일본, 대만과 중첩되는 경계설정은 동중국해 형세에 대한 도발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공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는 미국과 일본 비행기에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우자오세(吳釗燮), 대만 민진당 정책회 수석 집행관]
“일방적으로 아.태 지역의 급속한 긴장 국면을 조성하여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몹시 우려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실제 행동으로 중공의 팽창주의를 제지하지 않으면, 외부를 향한 무모한 군사모험을 격려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기자:
중공이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확정한 방공식별구역을 아시아의 기타 인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언론들은 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평론에 따르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중국이 벌인 실험일 뿐, 다음 목표는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확정이나 대만 해협 분계선에 대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NTD 뉴스 천진지오, 쟝즈쉬엔, 린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