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원민, 베이징서 집단자살 신청(한,중)

[www.ntdtv.co.kr 2013-11-22 05:18 PM]

앵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장안구에서 주택을 강제 철거당한 20여 명의 주민이 수년간 탄원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자 21일 당국에 ‘집단 자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자:
우한시 장안구 주택을 강제로 철거당해 수년간 민원을 제기했던 주민 20여명이 21일 또다시 우한시 신방국에 민원을 제출했습니다.
뜻밖에 신방국의 왕모 담당자는 그들의 민원 건이 장안구청에서 이미 종결됐다고 말했습니다.

분개한 민원인들은 당일 지장을 찍어 ‘베이징에서 집단 자살을 청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하고 7일 내 회답할 것을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메이추이잉(梅翠英), 강제철거 피해 주민]
“우리가 원래 장안구에서 살던 집이 강제로 허물렸는데, 지금까지 보상은커녕 한 마디 말도 없었어요. 더 이상 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이런 극단적인 길로 가게 된 거죠.”

피해 주민 차이후이친(蔡會琴)은 민원 제기 3년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이 항상 흑감옥과 구치소에 감금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5일 그들은 베이징에 가서 농약으로 자살하려다 붙잡혀 8일 현지로 이송됐다고 합니다.

[차이후이친, 피해 주민]
“우리가 돌아오자 구(區) 공안국이 우리가 한 일을 위법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죠. 당신이 우리를 위법이라고 하는데 그럼 당신들에게 먼저 우리의 신청서를 보여 주겠다고.”

차이후이친은 당국이 해결해 주지 않겠다면 오직 목숨으로 권익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차이후이친, 피해 주민]
“어제 저녁 가도(구 아래 행정단위)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는 저에게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어요.”

2010년 10월, 우한시 장안구청이 도시 촌락 개선을 이유로 장안구 신촌의 수백 개 주택을 강제 철거했는데 당시 철거를 반대하던 많은 주민이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습니다.

NTD 뉴스 리윈, 딩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