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 둥관 노키아 공장 수백 명 파업(한,중)

[www.ntdtv.co.kr 2013-11-21 05:54 PM]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 기업 ‘노키아’의 중국 광둥 동관 공장에서 수백 명의 직원이 20일부터 파업을 벌였습니다. 그들은 다국적 컴퓨터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핸드폰 사업을 인수한 후 경제적 보상을 얻지 못한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공장 밖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크게 외쳤습니다.

한 직원은 회사가 파업에 참가한 169명의 직원에게 사규 위반 통지를 보냈다고 웨이보에서 밝혔습니다.

금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핸드폰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해 ‘노키아‘ 공장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둥관 공장 직원들은 ‘노키아‘ 베트남 공장 직원들처럼 일정한 경제적 보상을 얻지 못했고, 20일부터 파업 항의에 나섰던 것입니다. 당일 시위진압 경찰은 노동자를 구타하고 4명을 연행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는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노키아 둥관공장 전화교환원]
“죄송합니다. 저는 상황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담당자가 해답을 드릴 수 있지만 그들은 지금 여유가 없습니다.”

[한 노동자]
“노키아가 핸드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동의를 얻지 않았고, 5천명 노동자를 강제 이관해 소속 회사를 마이크로소프트로 바꿨습니다.

노동자들은 지금까지의 근무 햇수와 복리대우를 잃고, 합리적인 경제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파업으로 항의했습니다.”

[세류성(謝六生), 광둥 노동운동가]
“노키아를 마이크로소프트에 팔았으면 반드시 노동법에 따라 연봉으로 산출한 두 달치 월급으로 배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노동력 사용 주체를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보상을 받지 못하면 기존 근무 햇수가 전부 영으로 되어 이전에 노키아에서 그렇게 여러 해 일한 기간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텐데, 마이크로소프트는 틀림없이 근무연한을 새로 계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웨이보에서 아이디가 매소위성(賣笑爲笙)이라는 네티즌은 항의 활동을 한 동료가 이미 공개 해고 당했고, 사규 위반 통지를 받은 사람이 169명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