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16 05:36 PM]
앵커:
중국공산당 관영 언론 ‘신화망’은 15일 중국공산당 3중전회에서 승인한 개혁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는 부부 중 한 명이 독자인 경우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는 한 자녀 정책 완화도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 중국 민중은 인간성이 결여된 한 자녀 정책은 완화가 아니라 철저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자:
많은 민중이 당국이 발표한 한 자녀 정책 변화에 대해 완화 폭이 좁고 진전이 너무 늦다고 지적합니다.
[바오(鮑)씨, 허베이성]
“우리는 시기를 놓쳤습니다. 나는 국가의 계획생육정책에 대해 개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건 정책에 의한 살인이자 돈벌이 도구이며 인간성이라곤 전혀 없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사회 발전에도 맞지 않고 인심을 얻지 못합니다.”
많은 네티즌은 한 자녀 정책의 철저한 폐지와 계획생육위원회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고물가 환경에서는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해도 기르기 어려워 둘째를 낳는 가정은 적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왕젠화(汪建華), 상하이 민주운동가]
“인간의 생육은 본능적인 것이므로 국가가 간섭할 권리는 없습니다. 이것을 통제하는 것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행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대학을 졸업해 취직할 때까지 적어도 80만 위안이 필요합니다. 출산을 장려해도 아마 낳지 않을 겁니다.”
또 중국공산당이 지금까지 서민을 위해 걱정한 적이 없으므로 모든 개혁은 결국 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양(楊)씨, 광둥성 네티즌]
“경제개혁이든 반부패 운동이든 어떤 개혁안을 내놓더라도 언론을 개방하지 않고 호적을 개방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개혁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공산당이) 멸망하지 않는 한 바뀌지 않습니다.”
1978년 중국공산당이 한 자녀 정책을 시작한 이후 중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부양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정책 완화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 정부들은 점진적으로 한 자녀 부모가 있는 가정에 대해 두 자녀를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 중국 당국은 한 자녀 정책의 대폭적인 변경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NTD 뉴스 슝빈, 진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