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0-10]
앵커:
얼마 전 중국공산당 당국이 노동교양 제도를 폐지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산시(陝西)성 후(戶)현 구치소 옆에 있는 흑감옥(주택을 개조한 간이 감옥)은 아직도 여러 명을 구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금자 가족이 산시성 공안청에 여러 차례 석방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합니다. 흑감옥이 노동교양소의 역할을 이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탄원하러 갔던 산시성 후현 주민 피쥔리(皮軍利)는 9월 30일 ‘직장 질서를 교란’한 죄로 집에서 현지 파출소로 연행돼 10일간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산시 시자탄(臘家灘) 구치소와 벽을 사이에 둔 흑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두여사, 내부 인사]
“그(피쥔리)가 지금도 잡혀 있고 흑감옥 안에는 또 부부가 있는데 한 사람은 궈스위안, 하나는 스춘샹입니다. 모두 탄원갔다고 잡혀 갔어요.”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피쥔리는 후현 제지공장에서 근무했는데, 노동자 권익 문제로 탄원을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 20년이 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지 정부가 파견한 사람으로부터 수차례 구타, 위협, 약탈, 불법 수감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피훙옌, 피쥔리의 딸]
“정부는 일을 해결해 주지 않았고 20년이 되도록 늘 이렇습니다. 아버지는 심장병과 고혈압이 있어 몸이 안 좋아요. 20년 동안 시달리면서 온 몸에 병이 들고 늑골도 다 부러졌어요.”
피훙옌은 부친의 체포를 반대하다가 자신도 수갑이 채워진 채 구치소에 압송돼 수감됐습니다. 당시 그녀는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가기를 바랐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현재 피쥔리를 비롯한 수감자들은 흑감옥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있으며, 흑도인(黑道人)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에게 늘 매를 맞고 욕을 들으며 음식과 옷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 평론가는 중국공산당 당국이 비록 악명이 자자한 노동교양제를 폐지하긴 했지만 피쥔리 등이 흑감옥에 수감돼 있는 현실이 증명하다시피 권력의 횡포 하에 노동교양소는 흑감옥으로 대체됐고 곧 보조 감옥으로 격상될 추세라고 지적했습니다.
NTD 뉴스 톈징, 리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