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04 10:08 AM]
10월 31일은 북미에서 할로윈데이였습니다. 이날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이웃집을 방문해 사탕을 받습니다. 나는 이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중국 전통의 ‘청명절(淸明節)’을 좋아합니다. 청명절에는 성묘를 갑니다. 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생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서양의 할로윈은 점차 이상한 활동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뉴욕 할로윈 축제에서는 강시 퍼레이드를 했는데 중국 언론이 가장 흥미를 나타낸 것은 ‘홍위병’ 복장을 한 유학생들이었습니다. 완고한 중국공산당 지지자는 이것을 홍위병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홍위병’이 강시와 귀신에 비유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 비유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여러분은 홍위병이 공산당 악마가 씌워 진 괴물임을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평소라면 이것은 거의 평론할 가치가 없는 일이지만, 11월 3일 110m 허들 종목의 류샹(劉翔)을 포함한 중국 육상 선수들이 징강(井岡)산에서 군사 훈련과 세뇌 교육을 받은 뉴스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서 선수들은 중국공산당 ‘홍군’의 복장으로 선서를 했지만, 이들의 모습은 뜻하지 않게 할로윈 축제의 ‘홍위병’과 비교됐습니다.
웨이보에서는 류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듯합니다. 육상팀이 미국 할로윈처럼 귀신 흉내를 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류샹은 홍군을 배우다가 총성이 울리면 바로 도망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날 홍군이 도망치는 발걸음을 국민당 100만 대군도 따라잡을 수 없었지요.
중국과 외국의 반응을 비교해 보면 가장 큰 차이는 관념입니다. 미국에서 홍위병은 어릿광대 귀신이지만 중국공산당은 홍군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군은 당초 중국 내에 소련공화국을 창립하려 했고 무장을 통해 소련을 지키고 중국을 분열시키려 했습니다. 그럼 류샹도 소련을 지키겠다고 선서했을까요? 소련은 이미 붕괴했습니다만 중국공산당은 중국인에게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혼란시키는 선전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예는 이루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중국공산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살인?방화?강간도 올바르다”고 선전합니다. 중국에서는 일단 중국공산당의 적으로 간주되면 세뇌당한 인민들로부터 무서울 만큼의 증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세뇌 교육은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를 예로 들면, 중국공산당의 역사 교과서에서는 미국의 남북 전쟁을 미국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노동력과 시장을 만들었다고만 강조하고, 미국 인권과 사회 발전에 대한 공헌은 모두 제외시켰습니다.
우리는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을 통해 미국인의 시각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나는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남쪽이 열세에 놓여 휴전을 제안했는데 조건은 “미국의 통일에 동의하는 대신 노예 제도를 유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거부했습니다. 그는 전쟁을 계속해서라도 ‘인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노예 제도를 폐지하려 했습니다. 남북 전쟁 후반기는 미국의 통일을 위해서가 아니고 인권 입법을 위해 싸운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번영과 자유도 국가를 만든 사람들의 자유와 인권 입법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선언’으로부터 미국 내전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랬던 것입니다.
중국공산당은 ‘당이 최고’라고 선전하며 서민에게 당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을 요구하지만, 서민이 원하는 국가의 모습을 논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폭력적인 선전을 계속한 결과 서민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싸우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위세를 떨치며 필사적으로 싸우지만, 정의나 양심에 관련되면 물러나 방관합니다. 그래서 중국공산당은 서민에 대한 억압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 비극의 근원은 중국공산당의 비인간적인 제도에 있는 것이지 개인의 이해관계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만을 위한 투쟁을 통해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링컨에게서 배우고 중국공산당을 해체해 인권 입법을 하는 것이야말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의 마이크로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