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쿤밍, 불법토지수용으로 주민ㆍ경찰 대규모 충돌(한,중)

[www.ntdtv.co.kr 2013-10-23 04:25 PM]

앵커: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진닝(晉寧)현 진청(晉城)진 광지(廣濟)촌에서 22일 경찰과 촌민 간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촌민들은 마을에 진입해 주민을 체포하는 경찰과 공무원 여러 명을 감금하고 20여대의 경찰차를 부쉈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양측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재 당국은 1천명 이상의 경찰을 동원해 마을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기자:
윈난성 쿤밍시 진닝현 정부는 ‘고전(古?)왕국 문화관광지’ 건설을 위한 토지수용 공고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수용대상은 광지촌과 푸여우(富有)촌, 안장(安江)촌 등 12개 촌의 약 2만 무(畝?1천3백만㎡)의 농지입니다. 촌민들은 거의 1년째 토지 강제수용에 강력히 반대하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항의하고 있습니다.

현 경찰이 22일 광지촌 대표 왕춘윈(王春雲) 부자를 체포하려 하자 전체 촌민이 저항했고 양측은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촌민들은 경찰과 공무원 여러 명을 감금하고 경찰차 20여대를 부쉈습니다.

[푸용팡(普永芳), 광지촌 권익수호 대표]
“지방정부가 2천여 명의 특수경찰을 동원해 우리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농지를 강제수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잡혀간 사람도 2명 있습니다. 촌민은 4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십 몇 명은 경상입니다.”

NTD기자는 여러 차례 진 파출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당국은 광지촌 주변 교통을 통제해 차량 출입을 제한시켰습니다.

광지촌 권익수호대표 푸용팡 씨는 현재 촌민은 마을에 나가지 못하며 부상당한 촌민들은 마을 보건소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정부가 지난해 12월 토지수용 공고를 발표한 이후 촌민들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으며 그 동안 여러 차례 폭력적인 진압을 당했습니다.

NTD 뉴스 톈징(田淨),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