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0-14 09:54 PM]
앵커:
10월 12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시 당국은 특수 경찰 등 2500명을 동원해 진화(金華)진의 불법 건축물 51동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그런데 철거대원 대부분이 현지 직업 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 의하면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특수경찰 제복을 입도록 강요했다고 합니다. 그럼, 현지 정부는 왜 청관(城管-도시관리 공무원)이나 무장 경찰, 경찰 등 정부 공무원이 아닌 고교생을 변장시켜 강제철거에 동원했을까요?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이양 시정부는 “2013년 10월 12일, 관산후(?山湖)구 도시종합법률집행부와 공안국 등에서 2500여 명이 출동해 진화진 상푸(上鋪)촌 51동 72243㎡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인권단체 ‘중국 쟈스민혁명’에 따르면 강제 철거에 출동한 2500명 중 대부분이 현지 직업 고등학교 학생들로 검정색 특수경찰 제복을 입고 강제 철거에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일부 학생은 위장복을 입어 치안 유지 대원으로 위장했습니다. 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 의하면 학교 측의 명령이라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왕(汪)씨, 현지 시민]
“내 직감으로 그들(정부)에게는 이런 일이 가능합니다. 당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구이양시 관산후구 도시종합법률집행부의 한 직원은 현지에서 올해에만 벌써 20여 차례 대규모 철거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결탁해 고교생을 강제 철거에 동원한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제 철거는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고액을 받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고교생을 파견할 수밖에 없겠지. 불쌍한 일이다. 고교생으로 대체하다니”라고 한탄했습니다.
NTD뉴스 톈진, 리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