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베풀어도 유죄?(한,중)

[www.ntdtv.co.kr2013-10-10 05:36 PM]

앵커:
10일, ‘도발소동죄’로 기소돼 베이징시 차오양구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 탄원민 쉬나이라이(許乃來), 허빈(何斌)을 보기 위해 많은 탄원민이 모여들었습니다. 쉬나이라이는 법정에서 수감기간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고 허빈의 아내는 경찰이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다 법정에서 쫓겨났습니다. 당국은 증인에게 압력을 가했고 법정 심문은 오후 4시에 끝났으나 판결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톈진시의 탄원민 쉬나이라이, 후베이성의 탄원인 허빈은 주중 미국대사관에 가서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이재민에게 돈을 기부하다 당국에 기소됐습니다. 10일 베이징 차오양구 법원에서 재판이 열렸고 이른 아침부터 백여 명 탄원민들이 법원 밖에서 이들을 성원했습니다.

[인쉬안(尹旭安), 후베이성 탄원인]
“지금 100여명 정도 있는데 경찰, 경비원이 최소 4,50명은 됩니다. 이쪽에는 또 ‘제국주의 만세, 공산당을 타도하자’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올해 5월 27일 미국이 허리케인 습격을 받았을 당시, 쉬나이라이와 허빈 등 탄원민 13명은 주중 미국대사관에 가서 미국 이재민에게 돈을 기부하다 베이징 당국에게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30일 후 다른 탄원민은 석방됐으나 쉬나이라이와 허빈은 ‘도발소동죄’로 정식 체포됐습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검찰원은 8월 30일 고소장에서 쉬나이라이가 탄원민을 조직해 미국대사관에 가서 미국 이재민에게 돈을 기부한다는 명의로 개인적인 요구를 했으며, 허빈은 쉬나이라이의 행동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딩야쥔(丁亞軍), 베이징에 있는 헤이룽장성 탄원인]
“기부를 했다고 판결을 받는다면 아주 웃기는 일이죠. 사랑하는 마음이 왜 죄가 됩니까? 누구든 어려운 일에 닥치면 남의 도움이 필요한 겁니다.”

이밖에 오늘 50여명의 탄원민이 법원에 가서 재판을 구경하려 버스를 탔으나 기사가 이들을 직접 차오양구 젠와이(建外) 파출소로 실어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핸드폰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탄원인들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기자가 원고를 발송할 때까지도 이들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NTD뉴스 톈징, 딩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