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건으로 본 中 공산당의 위기(한,중)

[www.ntdtv.co.kr 2013-09-14 10:08 PM]

앵커: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의 재판이 막을 내렸지만 많은 국제 평론가들은 모두 중국공산당 정국이 더욱 불안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NTD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통해 보시라이 사건과 중국공산당의 정치 동향을 살펴보려 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기자:
보시라이 재판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연속극’과 ‘색정드라마’로 외부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정치투쟁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 했고, 한편으로는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생체 장기적출’을 금지어에서 제외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둥리원(董立文), 경찰대학 공공안전계 교수]
“그가 징역을 몇 년 받든 결론은 다 마찬가지죠. 보시라이는 앞으로 중국공산당 정치 노정에서 영원히 사라질 겁니다. 사실 이번 재판 과정은 어느 정도에서는 중국공산당 전반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라이이중(賴怡忠), 대만 싱크탱크 부집행장]
“일반인들과 네티즌들이 중시하는 것은 여전히 체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 보여준 것은 공산당 체제가 직면한 정당성 위기인데요. 중국공산당은 현재 이 문제에서 도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보시라이 재판은 진실을 감추려다 더욱 드러나게 된 연극 같습니다. 겉으로는 시진핑 주석이 정권을 공고히 하려는 수단 같지만 실제로는 중국공산당 내부 정치투쟁과 사법체제의 모순을 폭로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입니다.

[주완치(朱婉琪), 대만 파룬궁 인권변호팀 대변인]
“정말 법에 따라 처벌한다면 중국공산당 대부분 관리가 모두 끌려 나오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이번 재판은 진정한 재판이 아니라 사실은 정치투쟁에서 안건을 선별해 처리한 겁니다. 모든 당원, 더욱이 대부분 고위관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 3가지 죄를 골라 보시라이를 처리하는 빌미로 삼은 것으로, 그들이 말처럼 진정으로 부패를 척결하고 직권남용 등의 세 가지 죄를 척결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상으로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 중국공산당 관영언론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봤습니다.

NTD 아태TV 타이베이 종합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