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피해자들 베이징서 탄원(한,중)

[www.ntdtv.co.kr 2013-09-05 05:18 PM]

앵커:
2일부터 중국 산둥, 간쑤, 저장성 등지에서 온 30여명의 백신 피해 어린이 부모들이 수일 째 베이징 위생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수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위생부장과의 면담을 끈질기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문제의 백신을 맞은 후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지방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5일, 피해어린이 부모들은 또 다시 현수막을 들고 위생부 앞에서 항의했습니다. 오늘이 4일째입니다.

[장펑란(張鳳蘭), 간쑤성 백신 피해자 가족]
“오늘은 모두 기다릴 수 없어서 ‘우리는 부장을 만나겠다’고 외쳤어요. 직원이 나와서 신분증을 등록하게 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온 백신 피해자들입니다. 주사를 맞아 잘못 돼도 지방정부나 위생부나 모두 거짓말만 하고 상관하지 않아요.”

장펑란에 따르면 그녀의 자녀가 백신을 맞고 문제가 나타나자 현지 위생국 및 위생청은 책임을 회피하며 백신과 관계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장훙핑(張紅平), 저장성 백신 피해자 부모]
“우리 아이는 신장이 손상돼 2년을 치료했지만 호전이 없어요. 현지 정부는 단순히 처리해 버리려고 하고 이후 상황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용납할 수 없어요”

중국에선 해마다 예방접종 횟수가 10억 회에 달하며 부작용이 백만 분의 1~2회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 매년 1천 명 이상의 어린이가 백신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NTD뉴스 톈징(田淨),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