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들은 현재 저우융캉과 관련, “목숨이 경각에 달렸고 날개가 거의 꺾였다”고 전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에서 낙마한 고위층 5명(왼쪽부터 장제민, 란신촨, 왕다오푸, 왕융춘, 리화린)은 모두 저우융캉의 심복으로 알려졌다.
[www.ntdtv.co.kr 2013-09-02 06:23 PM]
저우융캉의 석유업계 고위관리 출신 정치세력인 ‘석유방(石油幇)’이 무너지고 있다. 8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中石油) 고위간부 4명이 조사를 받았고, 1일에는 페트로차이나 전 이사장이자 현임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 장제민(蔣潔敏)이 낙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전 중국공산당 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의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들은 “저우융캉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고 날개가 거의 꺾였다”고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9월 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이번에 조사 받은 페트로차이나 간부는 300명이 넘으며, 끊임없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면담’을 받거나 ‘실종’되는 간부가 있어 그룹 내부인사들은 모두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신랑 웨이보의 네티즌 ‘쉬징보(徐靜波)’는 이렇게 언급했다. “며칠 전 한 페트로차이나 간부를 만났는데 지금 회사에서 회의만 열면 모두들 일찍 도착한다. 하나는 자신이 아직 조사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 내일부터 보지 못할까 두려워서다. 신임 국자위 주임 장제민도 쌍규처분(정식 수사기관 조사 전 연금상태로 조사받는 것)을 받았고 조사를 받은 간부가 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가장 큰 국영기업이 알고 보니 가장 부패했다.”
네티즌 ‘성하소어(聖河小魚)’는 “페트로차이나에서 ‘정치언행을 규범하고, 자유주의를 침범하지 않으며, 의논하지 않고 함부로 전하지 않는다’는 통지를 내린 다음 날 장제민이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전에 낙마한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전 성장, 리화린(李華林) 페트로차이나 부사장, 타오위춘(陶玉春) 쿤룬천연가스이용공사 사장도 저우융캉과 같은 승리유전 출신이다. 중국 내 언론은 이들을 ‘석유방’ 중 ‘승리파’라고 부른다. ‘파벌두목’ 저우융캉은 승리유전 관리국장을 지낸 바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줄곧 저우융캉 세력의 기반으로 알려졌다. 타오위춘에서 궈융샹에 이어 현재 저우융캉의 심복이었던 장제민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우융캉의 석유 계통 심복이 이제 대부분 모두 체포된 셈이다.
최근 해외 언론은 중국공산당 고위층이 권력 투쟁의 공감대를 형성해 저우융캉을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우융캉의 출세와 가족 재산은 주로 페트로차이나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낙마한 저우융캉의 주요 심복
장제민: 저우융캉의 ‘석유방’ 수장으로 현 국자위 주임, 페트로차이나 전 이사장, 중국공산당 18대 중앙위원
궈융샹: 페트로차이나 연구실 전 부주임, 쓰촨성 전 부성장, 저우융캉의 비서로 여러 해 일했고 지난 6월 구속 조사
왕융춘: 페트로차이나 부사장, 중국공산당 18대 후보 중앙집회위원, 8월말 정식 구속 조사
리화린: 페트로차이나 부총재, 저우융캉 비서로 일한 적 있고 8월말 정식 구속 조사
란신촨(?新權): 페트로차이나 집행이사 및 부총재, 8월말 정식 구속 조사
왕다오푸(王道富): 페트로차이나 총 지질사(地質師), 8월말 정식 구속 조사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전 당부서기, 저우융캉의 ‘쓰촨파’ 수장으로 18대 후보 중앙집회위원, 작년 12월 구속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