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찰, 부정부패 항의 주민 1천 명 진압(한,중)

[www.ntdtv.co.kr 2013-09-02 04:57 PM]

앵커:
최근 중국 푸젠성 푸장(晉江)시 왕춰(王?)촌 주민 천여 명이 거리로 나와 마을 관리의 부정부패에 항의했습니다. 당국은 경찰 천여 명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이 마을의 주임은 마을 논밭을 팔아 판매액을 착복하고 주민들에게는 강제 철거를 강요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은 직권남용 혐의로 촌 주임을 여러 차례 고소했지만 현지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자:
8월 31일 오후 3시경, 왕춰촌 주민들이 세 번째로 거리에 나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주민 2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3명은 같은 날 저녁 신체 질환으로 석방됐습니다. 나머지 20여 명은 철거 협의서에 서명해야만 석방시켜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왕춰촌 주민]
“경찰 천여 명이 와서 20여 명을 붙잡아 갔고 풀어주지 않고 있어요. 이치가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는) 갇혔습니다! 정말 암담합니다! 우리는 촌 주임의 부정부패를 반대했습니다. 시위 행진도 안 했는데 그들은 우리가 했다고 합니다.”

[푸장시 공안국]
“우리도 주 담당처가 아니고 단지 질서 유지를 했을 뿐입니다. 다른 것은 우리도 뭐라고 대답하기 어렵네요.”

지난 6월 9일, 왕춰촌 주민 수백 명이 징과 북을 울리며 거리로 나가 촌민위원회 주임에게 항의했습니다. 당시에도 사복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고, 주민 8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6월 18일, 주민들은 또 다시 거리에 나섰습니다. 또 다시 경찰과 충돌이 생겼고, 이후에는 주민대표 부부가 납치를 당했습니다. 주민들은 촌장을 묶은 채 시위를 벌이며 당국이 주민대표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당국이 전화까지 전부 도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TD뉴스 톈징(田淨), 리융(李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