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가 9월 초에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8월 22일 8시 30분,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제5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보시라이는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5일 후 ‘황당한 삼각관계’를 폭로했다. 이후 재판은 마무리 됐고 현재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다음은 보시라이 사건의 전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2012년
2월 2일, 중국공산당 충칭시 당위원회는 왕리쥔(王立軍)이 더 이상 충칭시 공안국장 및 공안 당위서기를 겸직하지 않고 과학교육문화체육공상(科?文體工商) 등 사업을 나눠 관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월 6일, 왕리쥔은 차를 몰고 청두(成都) 주재 미국 영사관으로 가서 체류했다. 청두 영사관은 경찰에 포위됐고 각계는 왕리쥔이 정치적 망명을 요구할 것으로 추정했다.
2월 7일, 충칭 시장이 직접 나서서 왕리쥔에게 미국 영사관을 떠날 것을 권유했다. 그 후 중앙기율위원회는 왕리쥔 사건을 입안 조사했고 왕리쥔은 국가안전부 직원들과 영사관을 떠난 후 실종됐다.
2월 8일, 충칭시 당국은 왕리쥔이 장시간 극도로 과도한 사업으로 정신이 고도로 긴장되고 신체가 심하게 불편해 동의를 거쳐 병가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3월 2일, 중국공산당 전국 정협 11기 5차 회의. 자오치정(趙?正)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왕리쥔이 관련 부서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휴가를 요구해 이번 인민대표회의(인대)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월 5일, 보시라이가 11기 인대 5차 회의에 참가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석단에 앉았다.
3월 8일, 보시라이가 전국 인대 전체 회의에 결석했으며 충칭시 인대 대표단의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3월 9일, 보시라이가 처음으로 왕리쥔을 언급했다. 보시라이는 사람을 잘못 썼다며 성실히 반성하고 총화해야 하며, 아울러 관련 사건의 조사와 ‘범죄와의 전쟁(打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월 14일, 원자바오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현임 충칭시 당위원회와 시 정부는 반드시 반성해야 하며, 아울러 왕리쥔 사건에서 진정으로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고위급 지도자가 처음으로 왕리쥔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3월 15일, 중국공산당 대변인은 보시라이가 더 이상 충칭 당서기 직무를 맡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 후 보시라이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3월 26일, 영국 외교부는 영국인 닐 헤이우드의 사망원인을 조사해줄 것을 중국정부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4월 10일, 당국은 보시라이의 중앙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회 직무를 면직시키고, 중앙기율위원회(중기위)는 입안 조사를 시작했다.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집사 장샤오쥔(張曉軍)이 고의살인 혐의로 사법기관에 넘겨졌다.
8월 9일,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의 재판이 시작됐다.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중급법원은 이들의 범죄사실이 분명하고 증거가 확실해 고의살인죄로 형사책임을 추궁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8월 10일,충칭시 공안국 전 부국장 등 전 충칭 경찰 측 고위관리 4명이 허페이 중급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헤이우드 사망 사건에서 구카이라이를 비호한 이유로 기소됐으므로 형사적 책임을 추궁 당하지 않았다.
8월 20일,허페이시 법원은 구카이라이에게 사형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상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월 17일, 왕리쥔이 직무유기, 반역도주,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의 네 가지 죄목으로 청두 중급인민 법원에 기소됐다.
9월 19일, 중공 관영언론 신화사는 6천 자가 넘는 문장을 발표해 왕리쥔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다.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살해한 후 왕리쥔과 구카이라이 사이의 모순이 격화됐고, 또 보시라이에게 따귀를 한 대 맞고 공안국장에서 면직당한 왕리쥔이 결국 미국 영사관으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9월 24일, 왕리쥔은 청두 중급인민법원에서 15년 징역형, 정치권 박탈 1년을 선고 받았다.
9월 28일, 보시라이는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당했다. 신화사는 그의 범죄 혐의 및 증거를 사법기관에 보내 사법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보시라이의 ‘죄상’은 다롄시, 랴오닝성, 상무부 지도직무와 중앙정치국위원 겸 충칭시 당서기 담임 기간, 당 기율을 엄중히 위반한 것 등이다. 또 왕리쥔 사건과 구카이라이의 살인사건 중에 직권을 남용해 심각한 착오를 범했기에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 보시라이는 직권을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챙겨 줬고 직접 가족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으며 다수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거나 유지했다고 신화사는 보도했다.
10월 26일, 중국공산당 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공고를 통해 충칭시 인대 상무위원회가 보시라이의 11기 전국인대대표 직무를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11월 4일, 17기 7중 전회는 보시라이의 심각한 기율 위반 문제에 관한 중기위 통과를 심사하고 보시라이에 대한 당적 제명 처분을 확인했다.
2013년
1월 9일, 중기위는 보시라이 사건을 이미 사법기관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추이사오펑(崔少鵬) 중기위 대변인은 “보시라이 등 안건이 이미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7월 25일, 산둥성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죄명으로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 보시라이를 기소했다.
8월 18일, 중국 지난시 중급인민 법원은 8월 18일 16시에 공고를 발표해, 8월 22일 8시 30분에 법원 제5법정에서 피고인 보시라이의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재판을 공개 심리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