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료된 중국공산당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당국은 저우융캉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저우융캉이 쓰촨성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에 임직했을 당시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인터넷이미지)
[www.ntdtv.co.kr 2013-08-30 06:49 PM]
30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최근 종료된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철저히 끝까지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홍콩 영문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당국이 쓰촨성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에 임직했을 당시의 저우융캉과 관련된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저우융캉 조사 파문이 보시라이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저우에 대한 조사 결과는 11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18기 3중전회 후에야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틀 사이에 CNPC 고위관리 4명 낙마
지난 이틀 사이에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고위관리 4명이 낙마했다. 홍콩 ‘신보재경신문(信報財經新聞)’은 30일 보도에서 “CNPC 관리들이 낙마한 충격 이후 많은 분석가들은 석유 업계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저우융캉을 추적 조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시라이 재판 종료 다음 날인 27일, 공산당 관영언론은 3명의 CNPC 고위관료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미 ‘개인적인 원인’으로 사직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각기 CNPC 그룹 부사장이자 쿤룬(昆侖) 에너지 대표이사인 리화린(李華林), CNPC증권 부사장 겸 창칭(長慶)유전 분회사 사장 란신촨(?新權), CNPC 지질전문가 및 탐사개발 연구원장 왕다오푸(王道富)다. 하지만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26일, 중국공산당 기율위원회는 CNPC 부사장 겸 다칭유전 유한회사 사장 왕융춘(王永春)을 조사 중이라고 통보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잇따른 체포는 저우융캉을 양측에서 포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당국과 CNPC 내부 인사에 따르면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斌)은 수백억 위안의 개인 자산을 보시라이의 협조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부 인사는 저우빈이 다수의 CNPC 시스템 및 쓰촨과 충칭시 고위층 임명을 통제하고 있으며,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저우빈에게 400억 위안의 프로젝트를 제공해 1백억 위안의 이윤을 얻게 했다는 소식도 폭로했다.
지난 해 보시라이가 낙마할 즈음부터 저우융캉 연루설이 퍼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