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24 05:45 PM]
앵커:
전세계가 주목하는 보시라이 재판이 24일 3일째 들어섰지만 보시라이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시라이의 이 같은 태도에 당국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판결에도 변수가 늘게 됐습니다.
기자:
22일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보시라이는 23일에도 아내 구카이라이가 제시한 뇌물수수 증거를 전혀 시인하지 않고 오히려 아내를 정신이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런바이밍(任百鳴), 시사평론가]
“가령 보시라이가 전면 부인한다면 그에게도 이유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죄목은 그의 정곡을 찌르지 못하기 때문이죠.”
중국공산당은 보시라이 처리 문제에서 줄곧 ‘쥐를 잡다가 독을 깰까’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빠져나갈 기회를 준 겁니다.
[런바이밍]
“보시라이의 진정한 죄목은 시진핑과 리커창에게 은폐됐습니다. 아마 사전에 장쩌민 파와 암암리에 협의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의 파룬궁 박해라든가, 충칭시의 창홍타흑(唱紅打黑), 심지어 반역죄나 파룬궁 수련자 생체 장기적출 등 큰 죄목이 실제로 전부 은폐됐지요.”
중국공산당은 당을 보호하기 위해 보시라이 사건이 조성한 영향력을 최대한 감소시키려 시도했습니다. 이번 추문을 되도록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세 가지 죄목으로만 보시라이를 기소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런데 보시라이가 전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공산당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런바이밍]
“가벼운 죄목을 들이대자 오히려 보시라이에게 희롱 당한 거죠. 다시 말해서 시진핑, 리커창은 장쩌민 파에게 희롱 당한 겁니다. 암암리에 협의하길 원했지만 보시라이 태도를 보니 이런 방법은 잘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시라이 사건 재판 전 각계 여론은 이번 보시라이 재판에서도 중국공산당이 전형적인 수단을 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쪽에서 미리 협의하고 법정에서는 형식만 보여주는 식입니다. 원래 민중과 언론 앞에서 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보시라이의 반항으로 형세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각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 진퉁(金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