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21 09:45 PM]
앵커:
89년 천안문사태 당시 진압군으로 참가했던 퇴역군인 수백 명이 19일 오전 정저우(鄭州)시 신방국(청원 부서) 앞에서 퇴역 후 불공정한 대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국은 많은 경찰과 무장경찰을 동원해 당시 베이징에서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던 이들 퇴역군인들을 포위했습니다.
기자:
19일, 퇴역군인들은 ‘베이징군구 27군단 정저우 출신 참전노병협회’란 현수막을 들고 현지 정부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신방국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정저우시 시민]
“어제 19일 경5로(經五路)에 흰색, 푸른색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1~2백 명은 넘었고 차량도 못 지나가게 했어요.”
1987년, 중국공산당 제27군단은 베트남과 벌인 ‘노산(老山)전투’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왜 청원을 했을까요?
[리(李)씨, 허난성 퇴역군인]
“불공정한 대우 때문이죠. 전투 부상자에 대한 처우가 형편 없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신체 여러 곳에서 이상이 나타나서 현지 정부를 찾아갔지만 정부는 회피했어요.”
제27군단은 89년 베이징에서 발생한 ‘6.4천안문사태’를 진압한 부대로도 알려졌습니다. 이 부대는 당시 무고한 민간인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238명 군인의 명단이 이미 폭로됐다고 합니다.
중국 민주인사 궈(郭)씨는 “중국공산당은 이익 집단이 필요하면 즉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지만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바로 버린다. 가루를 빻고 나면 당나귀를 죽이는 식의 일이 늘 나타난다”고 지적했습니다.
NTD뉴스 톈징(田淨),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