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16 05:40 PM]
앵커:
중국 서민들은 흔히 높은 의료비 때문에 병원치료를 잘 받지 못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공산당 관리들이 호화 국비 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또 다시 여론의 도마의 올랐습니다. 약을 타면 전자제품을 같이 주거나 감기로 입원하면 수만 위안(수백 만원), 심지어 수백만 위안(수억 원)을 쓴다고 합니다.
기자:
중국공산당 관리들의 의료비 낭비현상은 이미 시민들의 인내심을 훨씬 벗어났습니다. 산시(山西)성 최고급 병원(三甲)의 한 부원장은 퇴직한 모 고위관리가 한 차례 입원비로 무려 300만 위안(5억4천만 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전 베이징 모 군병원 의사]
“이런 낭비는 완전히 제도 때문입니다. 병원과 지방정부의 결탁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약을 탈 때 전기밥솥이나 전기온수기를 얹어 주고 무엇이든 약에다 얹어 줍니다.”
전 광저우 군구 제2진료부 의사였던 탄(譚)씨는 의료 특권이 있는 공산당 관리들은 의료비를 모두 국가에 청구할 수 있으므로 질병이 없어도 약을 타거나 입원한다고 합니다. 또 병원은 수익을 위해 일부 생활용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탄씨, 전 광저우 군구 제2진료부 의사]
“병원은 일부 생활용품을 구입해 약을 줄 때 같이 줍니다. 전기밥솥, 전기담요, 고급식품 등이죠. 이런 방법으로 관리들의 환심을 살 뿐만 아니라 의사도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몇 년간 공무원과 일반인을 차별하는 ‘의료이원제’ 취소 요구가 그치지 않고 있지만 국비의료비 낭비 현상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탄씨]
“중국 관리들은 작은 병을 치료하는데도 많은 약을 써달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려도 특별히 좋은 약, 아주 비싼 약을 쓰면서 퇴원하지 않습니다. 수만 위안은 기본이고 심지어 수십만 위안, 수백만 위안을 씁니다.”
관리들은 의료비 낭비뿐만 아니라 의사들과 함께 해외관광을 하거나 전세기로 국내관광을 하는데 이 같은 비용 역시 전부 공금으로 계산한다고 합니다.
NTD 뉴스 리윈(李韻),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