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15 04:54 AM]
앵커:
13일 오전, 베이징 하이덴(海澱)구 펑워난루(蜂窩南路)에서 상경 탄원인 20여 명이 농약을 마시고 집단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탄원인은 ‘하얼빈철도국’이 찍힌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철도국 직원은 철도국에 배치된 퇴역군인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이들의 부모 20여 명이 집단 자살을 시도해, 그 중 3명이 중태에 빠지고 18명이 구류됐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이 직원은 NTD와의 인터뷰에서 “철도국이 퇴역군인들에게 시험을 강요했으며, 불합격시 채용을 취소할 것이라며 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약을 먹은 사람들은 모두 이들 퇴역군인의 부모들이었습니다.
[철도국 직원]
“일자리를 얻지 못한 200여 명이 탄원했는데 그 중 21명이 농약을 마셨습니다. 3명이 중태에 빠져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 18명은 5일간 구류를 당했습니다.”
2011년,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하얼빈 철도국의 퇴역군인 시험을 언급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당시 네티즌은 “2009년 철도국은 퇴역군인 채용을 거절했는데 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14일 동안 공부시간을 주었고 고교 수학, 국어 등을 시험 보게 했다. 낙방자들에게는 이후 돌아올 때 100% 일자리를 보장해 준다고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철도국의 2010년 퇴역군인 시험은 마치 전쟁 같았다”고 비유했습니다.
네티즌:
“시험칠 때 ‘특수경찰’, ‘120’, ‘교통경찰’ 등을 총동원했다.”
이 직원은 또 하얼빈 철도국이 각종 불법 시험제도를 만들어 직원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철도국 직원]
“근무시간을 연장시키고, 근무시간 계산도 불합리하고, 초과 근무 수당을 가로챕니다. 지금은 불합리한 제도만이 아니라 이미 직원에 대한 착취와 압박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나가다간 조만간 파업을 겪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 ‘왕이’, ‘신랑’, ‘펑황망’ 등 사이트에서는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했고 웨이보도 관련 소식을 차단했습니다.
NTD뉴스 린리(林莉), 리즈위안(李智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