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14 04:38 AM]
앵커:
최근, 베이징 26층 아파트 옥상에 나타난 ‘바위빌라’이 세계 언론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정협 위원 장비칭(張必淸)이 6년간 대규모 공사를 벌여 아파트 옥상에 꽃동산을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베이징 도시관리 당국이 장장 6년간 이를 모른 척 해, 건물주의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CNN,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 각종 주요 서방언론들이 지금 모두 베이징에 있는 이 아파트 옥상의 이상한 건물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싼환(西三環) 인근 런지(人濟) 산장주택 지역에 있는 이 아파트 옥상 건물은 얼핏 보면 소형 돌산 분재 같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인공 돌산과 화초로 가득 찼는데 주택 창문은 초목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합니다.
[현지 주민]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 네티즌의 폭로에 따르면, 별장 내부 면적은 대략 1000평방미터로 방 두 칸에 또 노래방과 탁구장까지 있습니다.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이 집 주인은 전 베이징 핑구(平谷)구 정협위원 장비칭이라고 합니다. 그는 많은 직책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시했다는 기경진료법(奇經診療法)으로 많은 유명인과 고위관료들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근 부동산에 “기왕 내가 여기에 살고 있는 이상 누가 고발하든 난 두렵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나는 평소에 아주 조용히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6년간, 아파트 주민들은 이 불법 별장의 공사 소음, 누수 등 문제를 계속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도시관리 당국은 2008년에 최초 신고를 받았지만, 지난 5년여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이 지을수록 문제가 누적되고 국내외 언론까지 이것에 주목하자, 당국은 비로소 날짜를 정해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반 서민에 대해서는 때리고 차고 부수며 온갖 극악무도한 수단을 다 취하는 도시관리당국이 이렇게 규모가 크고 눈에 잘 띄는 건물을 이렇게 장시간 방치했다는 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라며 이 불법주택 사건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NTD 기자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