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02 11:54 AM]
앵커:
1억2천 위안(약 22억원 )이 투입된 산둥성 빈저우시 항공모함 관광호텔이 2년도 안돼 찾는 이 없는 폐물이 됐습니다. 결국, 올 4월 경매에 들어갔지만 문의조차 없습니다. 시민들은 이 시멘트 항공모함이 ‘지적 장애인의 정치 업적 프로젝트’였으며, 수많은 공무원들이 이 프로젝트에 빌붙어 재산을 불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니미츠 항공모함을 본 따 만든 ‘중해항모’라 불리는 이 시멘트 건물은 건설에만 6년이 소요됐습니다.
이 항공모함 건물은 길이 259미터, 너비 55미터로 헬기 5대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갑판 위에는 4층 규모의 4성급 호텔을 세워 식사, 투숙, 오락 등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식사가 가능한 인원은 최대 1천 500명에 달합니다.
2008년 개장 시만 해도 영업이 잘 됐지만 2년도 안 된 지금 녹슨 실내에는 방문객 하나 없이 낙서만 가득합니다.
빈저우시의 2003년 재정 수입은 17억5천 위안이었습니다. 시 당국은 1억2천 위안짜리 항모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공사는 중단됐고 내부 인테리어는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현지 주민 리 씨]
“항모 윗면에 큰 유리로 덮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 위에서 걸으면 항모 내부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크지만 인테리어 목재와 시멘트 더미가 버려져 있고, 그 위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저장성 인터넷 작가 뤼겅쑹(呂耿松)은 마구잡이 정치업적 프로젝트는 중공 관원들의 공동 특징이라고 지적합니다.
[뤼겅쑹, 저장성 인터넷 작가]
“중국 관원은 다 그렇습니다. 금방 열정적이 됩니다. 공사비가 자신의 돈이 아니라 납세자의 돈이니까요. 또 공사 과정에서 그들 개인의 호주머니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인민대표대회도 그들의 꼭두각시입니다.”
‘중해항모’는 당시 산둥성 중점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빈저우시 서기 쑨더한(孫德漢)을 등용한 사람은 당시 산둥성 서기 겸 성장이었던 장가오리(張高麗)였습니다.
NTD 뉴스 린리(林莉), 스이쥔(施怡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