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헌정(憲政) 비판 문장 발표(한,중)

[www.ntdtv.co.kr 2013-08-06 05:18 AM]

앵커:
8월 5일, 중국공산당은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에 문장을 발표해 “헌정(憲政)과 사회주의를 동시에 수용할 수 없으며, 이는 사회주의를 와해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라면서 “구소련의 해체는 헌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문장을 접한 한 학자는 “중공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독재 체제 해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인민일보는 ‘헌정의 본질은 여론전 무기’란 문장에서 “당시 고르바초프, 옐친 등이 바로 이 헌정 이론을 무기로 소련공산당의 집권 지위를 중단시키고 나중에는 소련을 와해시켰기에 이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습니다.

[친융민(秦永敏), 중국민주당 창당인]
“이 문장의 뚜렷한 목적은 현 정권의 일당 독재를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헌정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사회적 진보는 필연적으로 권력을 구속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헌정이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일이며 이 역시 옳은 것입니다.”

친씨는 중국과 대만을 비교하면서 “헌정은 국민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친융민]
“농민의 경작지를 빼앗고, 주민의 집을 강제로 허물며, 날마다 거의 대부분의 민중이 참사를 겪고 있지만 법률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한 군인이 영창에 감금된 기간에 사망했는데 결과가 어땠습니까? 몇 십만 명이 총통부를 둘러싸고 항의했습니다”

마샤오밍(馬曉明) 전 산시(陝西)성 TV 기자는 “중국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제도를 실현하기는 아주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마샤오밍, 전 산시성TV 기자]
“사람이 고통스럽다고 애를 낳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인류는 일시적인 혼란 때문에 자유민주 제도를 쟁취하지 않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국공산당의 헌정 와해 이론은 네티즌들의 큰 반격을 받았습니다. 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한 시간 동안 5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토론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풍자했습니다.

“눈 뜨고 허튼소리, 지록위마(指鹿爲馬 ), 시비를 전도하는구나”, “정말 웃긴다”, “어떤 사람이 두려워하기 시작했어!”

“이틀 전 그들(인민일보)은 중국이 혼란해지면 소련보다 더 비참해질 거라고 자국민을 위협했지. 하지만 사람들은 오늘날 러시아인들의 평균 수입이 중국의 3배라는 걸 발견했어.”

현재 ‘헌정’은 이미 신랑망의 민감한 단어로 지정돼 검색이 금지됐습니다.

NTD뉴스 린리(林莉), 스이쥔(施怡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