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직원 1천명 생존 시위 돌입(한,중)

[www.ntdtv.co.kr2013-07-30 06:17 PM]

앵커:
29일 오전, 베이징 건설은행과 공상은행 본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중국 각지에서 올라온 4대 은행 직원 1천여 명이 사측의 정리해고에 항의했습니다. 22일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시위라고 합니다. 내부 인사에 따르면 당시 은행측은 강제로 직원들의 근속연수를 전부 사들이고 각종 불법 수단을 취해 60만 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기자:
이번 시위에 참가한 직원들은 공상은행 직원이 대다수입니다. 이들은 ‘공상은행 이사장 장젠칭(姜建淸)은 물러나라’란 구호를 크게 외치며 보험, 양로금 등 생활문제 해결을 은행측에 요구했습니다.

[허우수썬(侯樹森), 하얼빈 공상은행 퇴직자]
“그 당시 우리와 계약했던 사기성 계약서를 파기하고 신분을 회복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생활) 보장이 조금도 없는데 모두 다 은행 때문입니다.”

22일부터 정리해고를 당한 전 4대 은행 직원 3천여 명이 베이징으로 몰려가 단체로 청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오히려 대부분 청원인들을 수감했다고 합니다.

[허우수썬(侯樹森), 하얼빈 공상은행 퇴직자]
“22일부터 오늘까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공상은행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성의가 조금도 없습니다. 사람들을 감옥에 두 차례나 수감했으니까요. 또 은행 측은 각 지방 지점에 명령을 내려 청원인들을 붙잡아 베이징에 못가게 했습니다.”

1999년부터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대형 은행에서는 직원 감축과 내부 정리란 명분을 내세우며 근속연수를 전부 사들인다는 미끼로 60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강제 해고시켰습니다. 이후 실업자들은 멀고도 먼 청원의 길에 나서게 됐습니다.

NTD 뉴스 슝빈(熊斌), 왕밍위(王明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