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미모의 여경들, 보시라이와 함께 ‘추락’(한,중)

[www.ntdtv.co.kr 2013-07-31 05:20 PM]

앵커:
7월 30일, 100여명의 충칭 여경들이 정부 청사 앞에서 탄원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집권 시절 충칭 당국에 채용됐다가 최근 해고됐습니다. 충칭 당국이 여경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이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당국은 많은 공안과 사복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시위를 저지했습니다. 베이징 변호사 출신인 리좡(李庄)은 웨이보에서 “충칭 주민들은 향후 수년 동안 보시라이 시대의 법치, 민생, 경제와 정치가 낳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자:
시위에 동참한 한 충칭 여경은 인터넷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30일 아침, 여경들은 한 중학교에 모여 충칭 당위원회 청사로 출발하려다 당국에 의해 학교 안에 갇혔다. 겨우 탈출했지만 도로에서 경찰의 폭력 저지를 당했고, 충칭교통경찰총대(重慶交警總隊)로 강제 연행됐다. 거기서 여경들의 휴대폰과 카메라는 몰수됐고 개인 컴퓨터도 감시 대상이 됐다.”

NTD 기자는 충칭교통총대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경들에 따르면, 보시라이 집권 시절 충칭 당국은 전국 1,700여명의 신청자들 중에서 면접과 필기, 정치 심사를 거쳐 외모가 뛰어난 150명의 여경을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여경들은 인력자원회사와 파견직 계약을 했을 뿐 정규직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충칭 당국은 여경들에게 파견직 계약이 끝나는 대로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보시라이의 낙마 이후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최근 여경들은 2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을 고소해 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충칭 당국은 “이 문제는 현직 지도자들과는 관련이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경들은 자신들이 버림을 받았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張天宇), 리융(李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