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7-30 04:54 AM]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가 정식 기소된 후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공범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는 보과과가 미국 콜럼비아대 로스쿨에 진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콜럼비아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네티즌들이 제보한 것처럼 보과과의 이름이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 시간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트위터에서 보과과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보과과의 등록 원서가 형편없게 작성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가하면 대필가를 고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습니다. 또 보과과가 기존 법률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인들은 보과과의 학문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 영문 언론들도 29일 이와 관련된 소식을 보도했는데 보과과의 학비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은 미국에서 학비가 4번째로 비싼데 2013∼2014년 학기의 학비가 5만7,838달러(약 6,400만원)에 이르러, 졸업생들은 평균 14만1,607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홍콩 언론들뿐만 아니라 콜럼비아대 로스쿨 학생들도 사이에서도 보과과의 등록비 출처가 화제입니다. 이곳 로스쿨에서는 소수 학생들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대부분 학생들은 학자금 보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과과처럼 전적으로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적은 것은 아닙니다.
홍콩 언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보과과가 해외에 머물러 있는 것은 부모의 도피자금 관리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谷開來)가 해외에 6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은닉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작년 11월 독일 도이체방크는 다롄(大連) 부호 푸옌빈(富彦斌)이 5억5,700만 달러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았다며 홍콩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푸옌빈이 대출한 돈은 중국 대륙에서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푸옌빈은 충칭에서 보시라이의 도움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2개와 정부 프로젝트 5개를 따냈습니다. 언론들은 그의 자산이 대부분 보시라이 일가의 해외 계좌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또 보시라이 일가가 공해상의 도박장에서 이뤄진 돈세탁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돈세탁이 이뤄진 만큼 60억 위안의 해외 자산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보시라이는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2,500만 위안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들 보과과와 아내 구카이라이가 관여된 부분도 있습니다. 보과과는 영국 귀족학교에서부터 비싼 학비를 내며 사치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이미 보시라이의 비리를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2,500만 위안이라는 비리 규모는 전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구카이라이가 2,500만 위안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시히신문은 영국인 헤이우드가 피살된 것은 그가 구카이라이를 도와 돈세탁을 하고 해외 자산을 관리해 주면서 많은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시라이 부부는 헤이우드 뿐만 아니라 비슷한 일을 했던 다롄의 다른 한 남성도 살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보시라이 부부가 2건의 살인 사건으로 은폐하려 했던 자산은 절대 2,500만 위안에 그치지 않습니다.
중국 당국이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2,500만 위안이라는 혐의로 보시라이에 대해 공개 재판을 실시하는 것은 당을 지켜내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아무리 속임수를 쓴다 해도 해체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습니다. 부패한데다 거짓말까지 더해져 중국인들의 반발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라이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더라도 중국 공산당의 붕괴를 가속화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