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7-21 02:50 AM]
앵커:
20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반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3터미널 국제선 입국장에서 한 남성이 사제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다행이 용의자가 부상한 외 다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과거 억울한 사연으로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기자: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당초 휠체어에 앉은 용의자는 공항 T3 국제선 입국장 B출구 앞에서 폭발물이 든 비닐봉투를 들고 한참동안 큰 소리로 무엇인가 호소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이 비닐봉투 안에서 폭발을 꺼내서야 주변 사람들은 위험을 느끼고 경비원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경비원이 말을 건네기 바쁘게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폭발로 T3 터미널 안에는 뿌연 연기가 가득 찼지만 용의자 본인을 제외하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90여분 후 공항은 질서를 되찾았고 항공편 운항도 아무런 차질이 없었습니다. 용의자로 밝혀진 지중싱(冀中星·34)씨는 현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지중싱 씨는 산둥(山東)성 허쩌(荷澤)시 출신으로 지난 2005년 6월 광둥성에서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일하다가 현지 치안관리 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반신불수 장애인이 됐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치안관리 요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려 했지만 되돌아온 것은 욕설뿐이었다고 합니다. 지중싱 씨는 그동안 병원 치료 때문에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제 폭발물까지 터뜨리게 된 정확한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