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7-18 05:36 AM]
최근 중국에서 2가지 경제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신화사 경제참고보 수석 기자 왕원즈(王文志)이 화룬(華潤)그룹 이사장 쑹린(宋林)의 비리를 실명 적발한 것입니다. 쑹 이사장은 산시(山西) 진예(金業)그룹의 수백억 규모 자산을 인수합병하면서 고의로 자산 가치를 낮게 평가해 국유자산 수십억 위안이 사라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영국계 다국적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중국에서 뇌물을 뿌려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입니다.
중국 공산당 보수파는 즉시 웨이보(微博)에서 이 두 사건을 이슈화시키면서 비난의 화살을 개혁성향의 후야오방(胡耀邦) 가족에게 돌렸습니다. 후야오방 차남 류후(劉湖)가 화룬그룹 이사장 겸 부사장 직을 맡은 바 있고, 후야오방 막내 딸 리헝(李恒)은 과거 GSK에서 고위간부였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웨이보에서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화룬 인수합병안은 2010년에 시작됐지만 류후는 이미 2005년에 화룬 부사장에서 물러났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 화룬 이사장은 중국 공산당 원로 천위안(陳元)의 사위 천신화(陳新華)였습니다. 또 GSK 뇌물증여는 2007년 이후 일어난 일이였고 당시 리헝은 이미 회사를 떠나고 없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부패척결은 알고 보면 시늉뿐입니다. 이 두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공산당 보수파들이 후야오방 가족에게 타격을 주려했기 때문입니다. 후야오방의 장남 후더핑(胡德平)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친분이 두텁습니다. 후더핑은 시 주석에게 정치개혁을 실시하고 민주주의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수파들은 경제 문제를 갖고 후야오방 가족을 공격하고 당내 개혁파들에게 입을 다물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과거 후야오방의 비극은 중국 공산당 체제에서 총서기가 된다는 것은 공산당에 의해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던가 아니면 공산당에 의해 박해 받던가 2가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당원이면서 바른 사람이 되려한다면 결국 비참한 처지가 되고 맙니다. 중국 공산당의 본성이 악하고 착한 것을 배척하기 때문입니다.
후야오방 가족의 최근 처지도 중국 공산당이 이미 스스로 개변할 능력을 잃었고 역사에 의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많은 중국인들은 각종 이유 때문에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지만 탈당만이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밝은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됩니다. 고르바초프와 같은 길이야 말로 밝은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