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7-04 02:22 PM]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업종은 파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유동성 부족과 자산 가치 붕괴 등 경제위기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광저우 언론 ‘탑뉴스9(九個頭條)’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을 비롯한 철광업, LED업, 건자재업, 중소부동산업, 해운업, 신탁업, 투자신탁업, 사모투자펀드 등 9대 업종에 이미 파산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1, 조선업
전 세계 해운시장의 불경기로 중국 최대의 민영 조선회사인 룽성중공(熔盛重工)은 2012년부터 지속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유동 자금이 부족하고 은행 대출 한도가 축소되며 선주가 할부금 납입을 연기하거나 아예 선박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납품이 늦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2012년, 룽성중공의 영업 이익은 50% 감소해 5억7천만 위안(약 1조 45억원)의 적자가 났다. 금년 1분기에도 4,900만 위안의 손실이 발생했다.
룽성중공의 현재 여신한도는 1천억 위안 이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은 대출 한도를 늘리기 원치 않고 있다. 일단 은행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조선업계에 파산 도미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 철광업
한때 장시(江西)성 핑샹시(萍鄕市) 투자유치의 핵심이었던 핑터강철유한회사(萍特鋼鐵有限公司)는 얼마 전 사장이 2억 위안을 들고 도주하는 바람에 직원이 200여명이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핑터강철회사 사건은 개별적인 사례가 아니다. 5월 말, 탕산(唐山)시 여러 소형 강철회사들이 실적 감소와 환경 보호법 위반으로 도산했다.
3. LED업
쥔둬리(鈞多立), 쉬루이광전(旭瑞光電), 위안징광전(願景光電), 안디광전 등 대형 LED 기업들의 잇따른 파산은 LED업종의 위기가 업계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규모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수 년 간의 투자과잉이 생산과잉으로 이어져 LED기업은 극심한 경쟁에 빠져들었다.
2~3년 내 중국 LED 기업 60% 이상이 파산하거나 구조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4. 건자재업
중국의 건자재업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 최대 건축자재 업체 둥팡가든(東方家園)은 현재 파산을 신청했으며 미국 제2대 건자재 업체인 자더바오(家得寶:홈디포)도 중국에서 모든 매장을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2012년 이후 중국 당국의 엄격한 부동산가격 통제로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자 건자재 시장 경기도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건자재 주택 경기지수(BHI)는 지난 1년간 시장 침체를 여실히 나타낸다. 통계 수치에 따르면 2012년 전국 규모 이상의 건재가구 매장의 누계 판매액은 1조2,4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하락했다.
5. 중소 부동산업
중국부동산협회는 향후 3년 안에 부동산 업체 30% 이상이 도태될 것이며 업체 수는 5만 개에서 3만5천 개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략조정자문사이자 부동산 연구가인 쉐즁원(薛炯文)은 “금융계는 몸보신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상부의 압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중소 부동산 기업을 버린 자식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6. 해운업
중앙기업인 중국원양(中國遠洋)은 정부 보조로 인해 파산되지 않겠지만 다른 해운업체들은 이런 행운을 얻지 못했다.
전국 정협위원이자 허베이 원양 운수그룹 이사장인 가오옌밍(高?明)은 “현재 해운업은 백년 만의 불경기를 겪고 있다. 중국 해운업은 연속 2년간 큰 손실을 봤는데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해운업 업계 전체가 ‘파산’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운송력 과잉이 해운업 불경기의 근본 원인이다. 몇 년간 지속된 해운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천문학적인 수량’의 선박을 생산했으나 기존 구형선박들이 제때에 시장에서 퇴출하지 않아 재난적인 ‘운송력 과잉’을 초래했다고 가오옌밍은 지적했다.
7. 신탁업
신탁업체 ‘칭다오카이루이(靑島凱悅)’로부터 ‘산샤촨퉁(三峽全通)’을 지나 ‘쉬스베이얼(舒斯貝爾)’에 이르면서 신탁업의 위험성이 점차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미 신탁회사는 전형적인 속임수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한 업계 내부인사는 “신탁업은 몇 년 동안 기형적 발전을 하면서 진 빚을 이제야 갚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동성 부족 환경에서 ‘그림자은행’에서 제공하는 신탁상품에만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식에 따르면 이미 은행감독회 내부에서 ‘금융기구 파산 조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일단 조례가 발표되면 신탁회사가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8. 투자신탁업
업계의 리더 노아자산(諾亞財富)는 이미 ‘찬기운’을 느끼고 있다. 2011년 노아자산 사보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5.6%, 16.8% 하락했다. 신탁업 전체에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투자신탁업계에도 강력한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내부 인사의 솔직한 발언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와 주주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많은 투자신탁 회사는 언제든지 도산할 수 있다.
9. 사모투자펀드
중국의 적지 않은 회사와 개인은 사모투자펀드 형식으로 고액의 보상을 약속하는 불법 모금 활동에 연루됐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이 같은 속임수에 당했다.
최근 톈진(天津)시 당국은 몇 년간 줄곧 논란거리였던 불법 사모투자펀드 기금 정리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금은 어렵고 투자 보상은 추락하고 있지만 감독관은 오히려 승진하는 등 일련의 문제들은 사모투자펀드의 생존 환경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말, 사모투자펀드 분야의 주요 연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는 “2013년, 국내 90%의 사모투자펀드 기구는 파산하거나 사업 전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