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시라이
[www.ntdtv.com 2013-06-10]
수감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재판이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시라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의 옥중 사망설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중화권 매체인 `희망의 소리`(SOH) 방송 등은 10일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 최근 쉬밍 회장의 사망설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밍 회장은 보시라이가 다롄(大連) 시장(1993∼2001년)을 지낼 당시 인연을 맺은 뒤 그의 비호를 받아 관급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중국 `신흥 부호`로 성장한 인물로 보시라이의 `자금책`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해 보시라이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도 받아 왔다.
지난해 3월 보시라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현재까지 행적이 묘연한 쉬밍에 대해 외신은 그가 중국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쉬밍 회장의 사망설이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던 점 등에 미루어 이번 소문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문에 대해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일부 언론들은 보시라이와 중국 공산당 원로 간에 ‘암묵적 거래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쉬밍이 실제로 사망했다면 앞으로 열릴 보시라이 재판에 상당한 의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시라이는 뇌물 수수 및 국외 재산 도피 혐의와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닐 헤이우드 살인 사건 은폐 등 혐의로 지난해 3월 충칭시 서기에서 해임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는 쌍개 처분을 받은 뒤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에 갇혀 계속 조사받고 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