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세 소년 돌연사, ‘휴일 반납 – 하루 10시간 노동’ (한)


▲ 14세 소년공의 돌연사로 중국 소년공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sohu)

[www.ntdtv.com 2013-06-04]

광둥 성 둥시(東市) 전자부품 공장에 근무하던 14세 소년이 지난달 21일 사망했다. 이 소년은 3개월 전부터 휴일을 반납하고 매일 10시간 이상 일했다. 과로사인지 확인이 안되었지만, 소년은 잠을 자다 숨을 거뒀다. 이 사건으로 중국 소년공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중국 남방 일보가 전했다.

중국 노동법은 만 16세 이하 미성년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소년은 인력 회사에서 나이를 조작해 이 공장에 근무했다.

기사를 따르면, 소년의 친가는 광둥 성 화저우(化州)시 근교에 있는 가난한 마을이고, 할아버지를 포함해 6명 가족의 생활은 어려웠다. 가계를 돕기 위해 소년은 12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을 돕거나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 2명의 일당은 하루 약 60위안(약 11,000원) 정도였다.

3개월 전, 돈을 더 벌고 싶었던 소년은 400km 떨어진 둥관시로 이주했다. 인력 회사는 소년에게 가명을 붙이고 나이를 18살로 고친 후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이틀 후 찐저우(錦川) 전자 유한공사에 취업시켰다.

소년이 담당한 일은 생산설비에서 PC 본체 배선 작업이었다. 동료를 따르면 “10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한 작업”이었고, 소년은 가끔 아버지에게 전화해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다른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시급은 8.5위안(약 1,500원)이었고 잔업 하면 조금 추가됐다. 휴일을 반납하고 매일 10시간 일하면, 잔업 수당을 포함한 월급은 약 3,000위안(약 55만원)이었다. 첫 월급을 받은 소년은 곧바로 시골 부모에게 500위안(약 92,000원)을 보냈다.

소년이 죽은 후,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생명은 이 500위안으로 대체됐다”고 슬퍼했다.

동료의 증언으로는, 사망 전날인 20일 소년은 평소처럼 밤 8시에 잔업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밤 10시에 취침했지만, 이튿날 아침 동료가 소년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는 이미 몸이 차가워져 있었다. 사망 추정 시간은 당일 아침 1시경이었다.

중국 언론은 과로사 관련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노동 시찰(China Labor Watch)을 따르면, 이 공장은 대만 전자부품 업체 3CEMS의 시설로 대만 대형 전자제품 제조업체 ASUS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소년의 죽음에 대해 ASUS 제품부 관리자는 IT정보 사이트 PCWorld의 취재에 대해 ‘가장 높은 윤리관을 가진 조사단을 보냈다.’고 답변했다.

2012년 2월, 소년 공 문제를 다른 영국 언론의 보도로는, 중국의 공장은 15세 소년 공이 런던 올림픽 기념 배지를 제조하며, ‘매일 11시간 일하고 시급은 약 0.6위안(약 110원)’, ‘작업 현장은 유해물질인 질산 냄새가 가득하다.’고 전했다.

홍콩 비영리단체 ‘중국노동통신’의 2007년 조사보고서를 보면 대륙의 공장에서는 1~2천만 명의 소년이 가혹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