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은 톈안먼 무력진압의 상징(한)


[www.ntdtv.com 2013-06-04]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당시 비서였던 바오퉁(??·81)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은 톈안먼 무력진압의 상징”이라면서, “덩샤오핑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중국의 진보는 없다.”고 주장했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1989년 6월 4일) 24주년을 맞아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바오퉁은 “마오쩌둥(毛澤東)이 문화혁명의 상징이었다면 덩샤오핑은 톈안먼 강경 진압의 상징”이라며 “정부의 지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은 이제라도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1989년 6월 4일의 사건을 통해 그들의 참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보수파들이 무장병력과 탱크를 동원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던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자신은 중앙위원으로 당 정치개혁을 담당하고 있었다.”면서 “강경 진압으로 박해를 당하거나 혜택을 입은 중국의 관리나 일반 시민 모두가 반드시 톈안먼 사건을 되돌아봐야 한다. 덩샤오핑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지만, 톈안먼 사태를 무력 진압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지배체제에 대한 도전을 전혀 용납하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바오퉁은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공산당에 현혹된 사람들은 중국 모델이 세계 제일이며 중국의 진리가 세계의 진리라고 믿고 있지만, 마오쩌둥·덩샤오핑과의 단절이 없이 중국이 진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빼앗긴 동포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침묵의 강요가 없었다면, 많은 사람에게 언론의 자유가 있었다면 중국이 지금처럼 타락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헌법에 따른 통치를 강조했을 때 내심 기대가 컸으나 최근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여러 조치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톈안먼 무력 진압에 반대하다 숙청된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연설문 비서를 지냈으며 당 중앙위원 등을 역임한 바오퉁은 톈안먼 사태 후 8년간 투옥과 감금당했으며 1997년 석방된 후에도 외부와의 자유로운 접근을 차단당하고 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