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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옥스포드대서 연설한 천광청 변호사 |
[www.ntdtv.com 2013-05-23]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이 웨스트민스터 상을 수상한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연했다. 웨스트민스터상은 영국의회가 인명, 인권, 인간의 존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20일 시상식에서 천 변호사를 런던에 초청한 리버풀의 알톤경(Lord Alton of Liverpool)은 “천 변호사는 현대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모국과 중국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제도에 용감히 맞서 희생을 치른 인물로, 천 변호사가 중국 본토에서 국가 영웅으로 추앙받을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21일, 천 변호사는 강연장소로 알려진 옥스퍼드 대학 학생자치회(Student Union)에서, “중공은 독재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성, 도덕적 합법성을 잃었다. 더는 두려워할 가치가 없다. 근원 없는 물처럼 감돌고 있을 뿐”이라고 강연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에 걸쳐, 중국인은 자신들이 시민인 것을 빠르게 인식해왔다. 이 자각이 나날이 강해져 공산당 정권은 바늘방석에 앉은 것과 같다. 단지 서구 국가들은 이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2년, 중국에서 일어나는 시위 진압과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복잡한 감시망 유지에 공산당 정권이 소비한 ‘치안 유지비’는 7,000억 위안(약 128조원)에 달해, 군사비보다 비싸다고 지적하고, 당국은 국민의 시민권 의식 자각을 ‘지극히 무서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변호사 가족은, 그의 활동으로 심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 그의 조카 천커구이는 투옥된 뒤, 급성 맹장염을 호소했으나, 당국에 의해 치료가 거부됐다. 남동생 천광푸는 구타당하고 마을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다른 가족들도 감시자가 붙어 있다.
자신의 가족 현황과 중국의 인권침해 앞에서, 천 변호사는 “인권 대화는 좀 더 개방적이고, 내용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문제를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문제 해결로 연결된다.”고 강조하고, 많은 서구 국가들의 중국 정부와의 인권 대화가 아직 ‘밀실회담’에 머무르고 있는 현상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또 서구 민주국가들은 근시안적인 사고로 경제적인 조처에 쉽게 흔들려 이념을 굽혀왔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예정된 대만 방문에 대해 많은 중국계 언론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대만 의회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천 변호사는 양안 관계의 평화 기반은 인권에 있다고 말했다. 또 “평화 기반만이 아니고, 인류 공존의 기본이기도 하다”라며 인류 최대의 위협은 독재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천 변호사의 활동에 대해 중공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중국인이라면 국외활동을 하면 국가의 존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