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지지 의사 밝힌 뉴욕 시민들
홍콩 프린스 에드워드 역 폭력 진압이 일어난지 1년 째 되는 날, 뉴욕 시민들이 맨해튼에 모형 홍콩 지하철역 입구를 설치했습니다.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 홍콩 메트로 지하철 입구가 들어섰습니다.
실제 지하철역은 작년 도시에서 일어났던 폭력 진압 사태가 벌어진 곳입니다.
지난 8월, 홍콩 경찰은 프린스 에드워드역을 습격했습니다. 그들은 시민들을 폭행하며, 급진파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켄 슈 | 뉴욕 시민]
홍콩 경찰이 처음으로 폭력적으로 시민들을 진압한 사건입니다. 무서우면서도 슬픕니다. 정부가 시민을 막을 수 없을 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폭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택한 겁니다.
홍콩인들을 지지하는 것은 슈씨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집으로 가는 길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켄 슈 | 뉴욕 시민]
고문을 당하고 구타를 당했습니다. 구금 당하기 전에는 멀쩡했는데, 구금된 후 몇시간 만에 부상을 심하게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슈씨는 자신도 홍콩에 있을 때 종종 프린스 에드워드 역에서 기차를 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 모형 기차역을 봐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켄 슈 | 뉴욕 시민]
제가 알던 홍콩이 시민들이 고문당한 장소가 됐습니다. 이를 보면서 너무 슬픕니다. 어떤 단어로도 제 감정을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한 자원봉사자는 홍콩에서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현대 기술을 통해 중국 정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이스 | 뉴욕 시민]
솔직히 말하면 놀랍습니다. 1989년 천안문 사태를 들었을 때 그 일에 대해 정확히 몰랐죠. 2019년과 2020년 홍콩 시위대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중국 공산당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작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사상자가 얼만큼 발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홍콩 당국이 지하철 영상 공개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자원봉사자들은 지금도 진실과 정의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 시민 7명 체포
지난 2일, 홍콩 경찰이 시민 27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해 학생 시위대를 지원한 이유로 구금된 건데요. 경찰은 시민들을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학생 시위대와 경찰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2주간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요.
시위대는 이후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 인근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100명 이상이 체포된 후 석방됐지만 지금 홍콩 경찰이 다시 추적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학생은 16살입니다. 그들은 다음주 수요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