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로 배들이 사라지자 홍콩 인근 바다에서 분홍돌고래가 돌아왔습니다. 고속 페리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면서 분홍돌고래로 불리는 인도-태평양 혹등고래가 돌아온 겁니다.
홍콩과 중국 그리고 마카오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던 고속 페리와 배가 여행 제한으로 운행이 대폭 줄어든 건데요.
덕분에 조용해진 바다에 분홍 돌고래가 돌아왔습니다.
‘중국흰돌고래’로도 불리는 분홍돌고래가 돌아오자 과학자들은 수중 포유류에 대한 수중 소음 영향을 연구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해양 과학자 린제이 포터는 30년간 돌고래를 연구해왔는데요.
[린제이 포터 |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해양 과학자]
“페리 운행이 중단된 후 지난 4~6년간 보지 못했던 돌고래가 홍콩 서식지로 돌아왔습니다.”
포터와 그녀의 팀은 돌고래 행동 연구를 위해 사진과 수중 기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돌고래 목격 횟수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포터는 돌고래들이 환경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 홍콩은 주강 하구의 돌고래 개체 수를 약 2천 마리로 추정하는 반면, 홍콩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약 400마리로 집계했습니다. 2019년 홍콩 정부가 개체 수 52마리라고 발표한 것이 최신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