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인접 도시에 집결해 유사시 무력 투입을 준비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간 과열되면서 중국 본토에서 직접 홍콩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13일 홍콩 공항에서 시위대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대로 위장하고 잠입 취재를 하다가 들통났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언론에서 홍콩 시위대를 ‘폭도’로 낙인 찍어 허위 과장 보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시위대가 해당 기자를 구금한 이유다.
이후 중국 동부 전구 육군은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7개’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유사시 홍콩에 군대가 투입될 수 있다”고 알렸다.
또한 동부 전구 육군은 군용 도색을 한 차량 여러 대가 선전의 춘젠 체육관에 집결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홍콩 공항에서 5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들은 “홍콩 특구가 통제할 수 없는 동란이 일어날 경우, 중국 중앙 정부가 비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반테러법을 인용하며 “국가가 테러 조직을 단속할 수 있으며, 중국 인민무장경찰법에는 무장 경찰 부대가 폭동 등 사회 안전 사건을 처리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동부 전구 육군은 “‘덩샤오핑 문집’에 동란을 방지하는 것이 홍콩 주둔군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계절 변화와 음식 부족으로 메뚜기는 자취를 감춘다. 홍콩 시위대도 얼마 못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