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논란이 되는 ‘유전자 편집 기술’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2년 전 쌍둥이 아기 유전자를 편집한 혐의로 체포됐던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 부교수 허젠쿠이. 하지만 이는 중국 정권 계획의 빙산의 일각입니다. 최종 목표는 인간 유전자를 대규모로 조작하는 겁니다.
이달 초, 한 내부인이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 한 보고서를 실명으로 유출했습니다. 중국 게놈 기업 회장이 연설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연설에서 그는 유전자 편집과 더불어 ‘맞춤형 인간’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내부자 왕데밍은 자신을 국립유전자은행 소속 장쑤성 운영센터 이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8년 왕지엔 연설 당시 찍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왕지엔은 중국 BGI 그룹으로 알려진 베이징유전체학연구소 회장입니다.
BGI 그룹이 하는 일이 연설 사진 속 문구에 담겼는데요. 문구 중에는 ‘유전자 편집과 배아 수정’ 그리고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습니다.
BGI 그룹이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과 협력하며 58개 배아 유전자를 편집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장은 자신의 시각으로 배아 유전자 편집 개념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유전자 공학 기술을 통해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사는 복제 인간 개념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인공 생명이 목전에 있을 때 복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부자가 지적했듯 연사는 ‘인간을 맞춤화’하고 ‘인공 생명 합성’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유명 여성의 난자를 특정 정치인의 정자와 결합할 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자의 유전 물질을 수집해 연구 데이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부고발자는 그의 주장이 윤리적이지 않고 양심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난징 시 정부는 BGI 그룹과 2018년 5월 20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연사이자 난징시 공산당 서기인 왕지엔은 행사에 참석해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BGI 그룹은 “장쑤성 유전자 은행 센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부고발자가 가짜 정보를 퍼뜨린다고 주장했는데요.
BGI 측은 인간 배아를 편집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유전자 편집 아기는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부고발자의 게시물은 한때 중국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지만, 지금은 삭제됐습니다.
반면 BGI의 성명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중공 관영매체 CCTV도 해당 성명을 보도했지만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성명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당국이 소문을 반박할수록 더욱 진실한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