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외국 인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한 미국 경제학자에 의해 폭로됐다.
최근 “화웨이가 중국군과 연관이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저명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볼딩(Christopher Balding) 풀브라이트대학 교수가 ‘중국 선전부의 해외 전문가 포섭 수법’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에 방문했을 당시의 경험을 전했다.
중국 당국자들에게서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돈도 벌고 명성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방송출연 제의도 받았다. “중국 관영언론에 출연해 미국에서 온 전문가로서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을 찬양해 주면 당과 선전부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볼딩 교수는 이러한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지만 중국 당국자들은 곱게 물러가지 않았다. 볼딩 교수가 투숙 중이던 호텔로 현금봉투가 전달된 것.
돈을 건낸 인물이 상당한 미모의 여인이었다는 볼딩 교수는 “재물과 미인계로 함정에 빠뜨리려는 수법이었다”며 바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볼딩 교수는 중국 측이 집요했다며 “출국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몇몇 미인들이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예찬하는 해외 전문가의 논평을 본다면 반드시 그를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딩 교수의 발언을 계기로 인터넷 공간에는 “한국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역시 중국과의 접촉할 때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