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건국 90주년 기념 경축 대회’ 연설에서 중국이 6·25전쟁에서 승리해 국위를 떨쳤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시진핑 주석은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이라 지칭하며, “영웅적인 인민군대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적극 투신하고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기능을 전면 이행하며, 항미원조 전쟁과 여러 차례 변경의 자위 작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와 군위를 떨쳤다”라고 말했는데요.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 역사를 열거하면서 나온 언급이었습니다.
항미원조 전쟁이란 “미국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북한(조선)을 도운 전쟁”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공산당은 6·25전쟁을 두고 조선전쟁과 항미원조 전쟁으로 나누는데요. 이는 중공군이 전쟁에 참전하기 전과 후를 기준으로 전쟁의 성격을 나눈 공산당의 역사관입니다.
제목<영광스러운 인민 지원군>, 출처: 그들이 본 한국 전쟁
게다가 이 말 속에는 조선전쟁의 침략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이며, 미국이 조선을 침략하여 어쩔 수 없이 중국이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시진핑이 제19차 중국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군 내부의 결속을 다지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