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 있는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에서 인력감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은 삼성전자가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후이저우 공장은 2017년 기준 6000여명의 근로자가 6257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대규모 시설이었다.
이번 희망퇴직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중국내 삼성전자 점유율 하락(20%→ 0.8%)이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불똥이 삼성전자에 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미리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어, 사실상 중국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의 4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어 베트남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반도체 전문기업이 베트남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베트남 북부 박장성에 5억달러(5천900억원)을 투자한다. 하나마이크론은 임원다수가 삼성전자 출신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 단지장(부사장)이 베트남 푹 총리와 면담 후 이뤄져 더욱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푹 총리는 면담과 관련해 “삼성이 메트남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기업이 하나 둘 철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철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기업의 탈중국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