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천만 명당 6명만 장기기증 서약하는 중국, 그 많은 장기기증자는 어디서?

최근 중국 남방항공 신장 지사가 올해만 ‘생체 장기’를 500점 넘게 수송했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 공식 발표 자발적 장기 기증율과는  동떨어지게  활발한 중국의 장기이식 관련 산업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방항공 신장 지사는 작년 7개월 동안 7건의 장기 수송을 완수했는데, 올해는 500점 넘게 수송에 성공했다며 자랑스럽게 성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남방항공은 작년부터 지역마다 인체 장기를 수송하는 루트를 개설했습니다.

이를 본 ‘세계위구르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티 씨는 지난 10월 자유아시아(RFA)와의 인터뷰에서 “위구르 사람이라면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실종된 위구르 사람이나 죄수들의 장기를 강제 적출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이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장기기증 비율 국가라며, 5년 후.에는 미국을 넘어선 최대의 장기 기증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장기 기증률이 2015년 현재 100만 명에 0.6명 꼴(뉴시스 보도)이며, 조직 적합 성공률은 10만 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작년에 성사된 장기 이식 건수가 1만이라고 공식 통계를 내놓았고, 병원 취합 자료에선 6만-10만건(한겨레 보도)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인 전체 사망자 수는 977만 명인데, 작년에 시행됐다는 1만 명의 자발적 인체 장기 기증자는 모두 어디에서 왔느냐는 것입니다.

한편 ‘자유아시아’ 기자는 심장 이식 수술 성공률로 중국 내에서 3년간 1등을 하는 우한 세허(协和) 병원 심장외과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병원 담당자는 일 년이면 200건 이상의 이식 수술을 집행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장기의 출처를 물었을 때 담당자는 그저 “뇌사자의 심장”이라며, 구체적인 출처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병원이 있는 우한 지역에는 2011년부터 대학생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있습니다.

대학생 실종을 다룬 기사가 인터넷에 게재되면, 하루 만에 당국에 의해 삭제당했고 기사를 올린 사람은 구속됐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시사평론가 헝허(横河) 씨는 “대학교에 입학할 때 절차 중 하나가 반드시 채혈하고 건강 진단을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중국에서 수감된 죄수 외에도 대학생들의 생체 빅데이터가 사용되고 있다.”라며, 장기 적출을 위한 ‘주문형 살인’의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조사단은 여러 해 동안 중국 전역의 병원과 의학 논문을 조사한 결과, 실제 장기 이식 수술 건수는 중국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