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서로 거센 표현을 주고받았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중국공산당이 ‘국지적 유행을 글로벌 팬데믹으로 바꿔놨다’며 초기 발생을 은폐한 중국공산당을 비난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대사]
“오늘날까지도 전세계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기원과 특징, 확산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만이 이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켈리 크래프트는 세계보건기구가 전세계를 상대로 거짓말한 중국 정권을 지원했다고 저격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 발생 초기에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되지 않는다는 중국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12월 말 대만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또한, 중국 여행 금지 조치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 세계보건기구 총장]
“여행과 무역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국 대사는 미국이 자국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한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장쥔 | 유엔주재 중국대사]
“이제 그만 하세요. 당신(미국)은 이미 세계에 충분히 많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
“미국은 완전히 고립된 채 국제사회와 맞서고 있습니다.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소수의 미국 정치인들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유엔을 부당하게 공격했다며 비난하며, 세계보건기구가 전문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공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미국의 대 이란제재를 비판했고 니제르는 기후변화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튀니지와 인도네시아는 국제기구의 정치 경쟁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대사는 팬데믹이 아닌 ‘정치적 원한’에 초점을 맞춘 회원국들을 비난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대사]
“여러분 모두 부끄러운줄 아십시오. 오늘 논의에서 나온 내용이 정말 놀랍고 역겨울 정도입니다. 현재 당면한 중대한 문제보다 정치적 원한에 초점을 맞춘 안보리 회원국들 그리고 위원회가 매우 부끄럽습니다. ”
[켈리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대사]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일이라면 설령 인기 없는 행동이라도 무엇이든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인기 투표가 아닙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가 투명성과 책임감이 부족해 미국이 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미국은 세계보건기구에 가장 많은 자금을 댔는데요. 크래프트 대사는 자원을 미국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다른 파트너에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