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 힘 빠진 화웨이 ‘팔 자른다’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 브랜드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부품 공급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도입니다.

중국 통신기술 기업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일부를 매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함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세계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화웨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옵니다.

[자오 밍 | 화웨이 자사 브랜드 ‘아너’ 사업부 사장]
“아너가 2020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전문가들은 자사 브랜드 ‘아너’의 매각이 화웨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를 통해 화웨이는 일부 사업을 미국 제재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고급형 스마트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화웨이는 매각 계획을 부인했습니다.

화웨이는 이동전화 기지국 장비 등을 만드는 전세계 최대 통신 장비 공급 업체입니다.

지난해 미 정부는 미국 기업의 화웨이 거래를 금지시켰습니다. 전세계 장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 정권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화웨이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보안 위험이 있습니다. 보안 위험이 큽니다.”

화웨이 설립자는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입니다. 법률에 의하면 모든 중국 기업은 당국의 요청을 받으면 무조건 정보를 넘겨야 합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새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칩 공급을 끊은 건데요.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리차드 유 | 화웨이 소비자 최고 부문 경영자]
“우리 화웨이는 미국의 3차 제재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현재 비축한 반도체 부품에 의존하고 있지만 반년 안에 바닥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화웨이의 주력 사업인 5G 통신 기지국도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 제재 대상이 됐다고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보도했습니다.

통신 기지국 생산비 30%가 미국산 칩 또는 기타 부품 구매에 들어가는 반면, 부품의 10% 미만이 중국에서 생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