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차 당대회 날, 유치원생과 장례식 상주에게도 대대적 세뇌

중국 정부가 유치원생들에게조차 3시간 동안 당대회 개막식을 시청하라는 지시를 내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상층부의 중요 인사가 결정되는 ‘제 19차 중국공산당대표대회(19대)’가 10월 18~24일 동안 베이징(北京)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당 대회의 가장 특징적인 사항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과 애국을 일반인에게 강요하는 세뇌교육이었습니다.

홍콩 매체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전국의 교육기관에 당 대회 개막식을 생방송으로 시청하라는 통지를 내렸다고 합니다.

중국의 모든 조직에는 공산당 지부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당 대회가 열리던 날, 중국의 모든 초등학교와 대학 심지어 유치원과 기업체, 사무실 등에서는 꼼짝없이 3시간 동안 당 대회 개막식을 생중계로 시청해야 했습니다.

천진샌물공업기술학원 학생들이 ‘제 19차 중국공산당대회(19대)’ 생방송 시청하고 있다(웨이보 유저)

지방 정부 또한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거대 스크린에 전당 대회를 중계방송했습니다.

이외 인터넷과 웨이보 등 각종 SNS에서도 당대회 생방송을 대대적으로 특별 방송했습니다.

19대 개막을 선전하는 거대 현수막 또한 전국의 학교 기관, 철도역, 광장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제 19차 중국공산당대표대회(19대)’를 ‘기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장례식장에 걸렸다(웨이보 유저)

란저우(兰州市)시에는 장례식장 안에까지 당 대회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이를 본 중국인들이 해도해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장소이지, 당 대회를 축하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며 공산당 정부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에포크타임스 전재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