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가 창피하다는 아들 위해 엄마가 만들어준 것

By 이 충민

영국에 사는 엄마 사라는 아들 프레디가 생후 3개월 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병원 검사 결과 한쪽 귀에 심각한 청각장애가 있었고 다른 쪽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사라는 가슴이 아팠지만 보청기를 해주니 아들이 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하는 것 같아 안심하고 지냈다.

그런데 수년 후 아들이 어린이집에 가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프레디가 친구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본다면 보청기를 끼기 싫어했던 것.

일반적인 보청기(shutterstock)

그러자 사라는 아이들을 위한 멋진 보청기가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그런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사라는 네일아트 스티커를 이용해 아들의 보청기에 직접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장식을 붙여주었고 프레디는 이후 만족해하며 보청기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며 부러워하자 프레디는 신이 나서 더욱 열심히 보청기를 끼고 다녔다.

프레디는 이후에도 새로운 보청기 디자인을 고르는 재미에 푹 빠졌고 이후 사라는 인터넷으로 관련 제품을 팔아보기도 했다.

L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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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아이디어는 결국 크게 성공해 그녀는 이후 남편의 도움으로 회사까지 차렸고 지금도 이 회사는 다양한 디자인의 보청기 장식과 스티커를 판매 중이다.

사라는 “정기적으로 디자인 의견을 제공해주는 어린이 고객 덕분에 회사가 발전하고 있어요”라며 “가끔 프레디의 동생 찰리를 비롯한 아이들은 청각 장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보청기를 착용하고 싶어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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